파피붐 세대가 짊어지고 가야 할 또 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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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붐 세대가 짊어지고 가야 할 또 다른 길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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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복 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 교육훈련팀장
 

6월이 되니 또 어김없이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며 각종 이벤트와 캠페인 등이 펼쳐져 세간의 관심이 제대군인에게 집중되고, 그들의 처우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그들이 얼마나 힘들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이론과 위상을 높이자는 이야기들이 쏟아놓듯 나오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라고 한다. 그 후로 5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들은 지천명(知天命)을 지나 50대 중반을 지나고 있다. 386세대, 넥타이 부대, 사오정, 오륙도 등 우리의 귀에 너무나 익숙한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살아온 이들이다.

이제 그 베이비부머들이 50대 중반을 넘어서며 파피붐세대(pappy boom generation)로 불리게 되었다. 「파피붐」이란 베이비붐과 반대의 뜻으로 노인인구의 급격히 증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오늘, 전역을 준비하고 있는 제대군인들이 바로 이 세대들이다.

대다수 55세를 정점으로 전역을 맞이하는 제대군인들은 여러 가지 사연을 갖고 취업을 하고, 길게는 5년 남짓의 사회 경험을 얻고서는 60세의 나이로 다시 전직을 준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웃나라보다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의 현실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전역을 전후로 자녀들의 출가로 인해 경제적인 큰 부담 없이 두 부부만 오붓이 살아 갈 수 있는 중년의 제대군인들도 경제활동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누군가에 의해 부양을 받을지, 누군가를 부양해야 할 지 저마다 여건과 환경은 다르지만 전역 후의 긴 세월 동안 경제활동을 해야 함에는 이견이 없다.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전역 직후는 물론 60세의 정년을 넘기고도 새로운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제2의 전직까지도 아낌없는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할 수 있는 건강만 허락한다면 그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폼 나는 일은 아니어도, 좋은 자리는 아니어도, 보람되고 신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도전해 볼 만하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의 감소로 청년들에게 지워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평생을 지켜온 이 나라를 위해서 파피세대인 제대군인들이 다시 한 번 나서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매년 6월 한 달만이 아닌 매일, 매달 제대군인을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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