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가난뱅이였던 그에게는 고향을 위한 꿈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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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가난뱅이였던 그에게는 고향을 위한 꿈밖에 없었다”
  • 정동호 전문기자
  • 승인 2004.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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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의원의 지역운동 동료가 본 이철우

“이철우, 가난뱅이였던 그에게는 고향을 위한 꿈밖에 없었다”
이철우 의원의 지역운동 동료가 본 이철우

 

"그는 가난뱅이였으며, 지역의 꿈과 희망의 새싹밖에 없었다. “

나는 이철우 의원의 고향인 포천·연천·철원 지역에서 2000년 초부터 2003년까지 정보통신팀장으로 '한탄강네트워크'를 이끌었다.

나는 열악한 경기북부지역에서 낙담만 할 것이 아니라, 새롭고 건전한 패러다임을 갖고,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것에 희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던 중 이 의원을 알게 됐다.

그런데 시민단체 등의 활동을 하다 보니 침체된 지역 경제 등의 폐해는 이제 사람들의 마음속에 피해감과 절망감뿐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로 힘이나 재력이 있는 사람, 지역 혈연, 학연과 결탁되어 있는 것을 보고, 기초적인 패러다임마저 조성되지 않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역 시민단체 의장과 인터넷언론을 하던 분들로부터 그를 소개받았다.

그는 고향인 이곳에서 한탄강을 매개로 해 지역 전통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의 건전함과 의욕을 느낄 수 있었으며, 진정으로 한탄강을 사랑하고 있었다.

시골의 하꼬방 같은 집에서 노모와 아내, 딸이 있었고, 농사를 열심히 지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사랑만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조그만 일도, 멀고 어려운 일도 가리지 않고 현장에 달려갔으며 따뜻한 눈빛과 마음으로 모든 것을 대했다.

어느 날 밤 대문밖에 누가 나를 찾아왔다. 한분은 평소 존경하는 향토사학자였고, 그 뒤에 그가 서 있었다.

그는 나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면서 도움을 요청하였고, 나는 그에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 "돈은 있냐고?" 그는 얼버무리며 "도와줄 사람들이 있다"고 답했으나, 나는 그나 그 친구들의 사는 형편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내가 즐겨 하는 마지막 질문을 그에게도 예외 없이 던졌다.
“의식주나 정신도 미국 실용주의 문명에 빠져 민족주의를 내세울 수 없다. 만약, 미국이나 중국에 나라를 넘겨주어야 한다면 어느 나라에 손을 들어주어야 하느냐” 고 물었다. 그는 “반드시 답변해야 한다면 우리 국민과 현재 실정으로 볼 때 전자 쪽”이라고 답하였다.

나는 그의 이 답변으로 다른 모든 것을 불문에 붙이고 그와 함께 했다. 나는 그의 제안을 현실화 시키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몇 달 후, 나는 대안을 찾아내었다. 나는 '한탄강네트워크'라는 시민단체의 창립을 제안했으나, 그는 결심을 내리지 못했다. 마침내 결심을 한 그는 기존 단체나 개인들의 협박, 향응, 금전을 요구하지 않았다. 미리 방문 날짜를 협의하고 기업체의 애로점과 개선안을 들었으며 같이 문제점과 대안을 고민하면서 새로운 환경 사회단체의 대안을 제시했다. 참으로 열심히 했고, 그 진정성도 검증되었다.

단체의 모든 회원들은 점잖았으며 모범적으로 활동했다. 한탄강 댐의 건설이 연천, 포천, 철원의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그는 손발이 다 닳도록 뛰어다녔고 지금도 그 진정성을 잊지 않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는 연천, 철원, 포천의 보배이며 장차 계속해서 국가와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사람이라고 믿는다.

지금까지 나는 그를 위해, 바라는 것 없이 일을 해 왔으며 후회는 없다. 그가 아름다운 사회로 가는 샘플이 되기를 바란다. 요즈음, 제기되는 일은 재론할 가치가 없어서 아예 언급을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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