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기계화보병사단의 ‘나라사랑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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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기계화보병사단의 ‘나라사랑 콘서트’
  • 정동호 전문기자
  • 승인 2012.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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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고 딱딱한 교육이 아닌 신나고 즐거운 가슴 속에 느껴지는 교육

▲ 김나연(동명여고)
지난 목요일 우리는 열광했다. 처음에는‘나라사랑 콘서트’가 있다는 소식만 듣고 강당으로 향했다. 콘서트 내용에 대해서 잘 모르고 도착한 강당 앞에 있는 군인 아저씨들이 있었다. 그제야 나라사랑 콘서트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

많은 남군들 사이에 인자한 카리스마를 지닌 소령 여군 한 분이 계셨다. 그 공연 중에 우리 학교의 선배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선배님은 공연 전반의 진행을 맡으셨고 선배님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몰입할 수 있었다.

오프닝으로 군악대의 멋진 연주와 비보이의 무대가 시작되자 우리들은 공연 속으로 순식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우리는 함성을 지르고 열광하였다. 그 뜨거웠던 무대가 끝이 나고, 안보강연과 함께 꽤나 마음 아픈 영상을 보게 되었다.

6.25 전쟁 중에 부모님을 잃은 아이들, 줄지어 피난을 가는 사람들, 먹을 것을 찾아 길거리를 헤매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전쟁의 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졌다. 또 같은 민족이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고 함께 전쟁의 끔찍한 고통을 겪은 사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불무리 부대에서 연평도 도발 희생자 故 서정우 하사와 그의 어머니를 위해 만든‘엄마는 울지 않는다.’라는 노래였다. 노래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숙연해졌고, 가슴이 뭉클 하면서도 그동안 ‘안보’에 무관심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제26기계화보병사단 창설기념일 '청소년을 위한 나라사랑 콘서트’장면
강연이 끝이 나고 분위기를 바꿔 불무리 밴드의‘애국가’로 다시 공연이 시작되었다. 나라사랑 밴드 분들의 준수한 외모와 멋진 공연은 우리의 마음을 다시 설레게 했고 그 날의 흥분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번‘나라사랑 콘서트’는 기존의 다른 안보교육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재미없고 딱딱한 교육이 아니라 신나고 즐거운 가운데서도 가슴 속에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었던 교육이었다.

어렵게만 느꼈던 안보교육에 우리 세대들에게 친근한 문화인 노래와 춤, 연극 등을 접목하여 쉴 틈 없이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딱 우리의 눈높이에 맞는 쉬우면서도 핵심이 있는 교육이었다. 정말 확실한 것은 공연을 즐기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나와 내 친구들의 마음이 움직였고,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날의 감동과 흥분은 오랫동안 내 머리와 가슴 속에 머무를 것 같다. 그동안 안보에 무관심했던 우리를 반성하게 하고,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을 정립해나가게 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즐겁고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주신 반가운 손님들에게 감사드리며, 그 날의 즐거운 기억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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