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솔, 14세 문학영재 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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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솔, 14세 문학영재 탄생하다!
  • 정동호 전문기자
  • 승인 2012.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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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일반부 성인들과 대학생들까지 제치고 대상 차지해

▲ 전국의 성인들을 물리치고 대상을 차지한 이은솔(14세, 회천중학교 1학년) 양
경기 양주시 이은솔(14세, 회천중학교 1학년) 양이 전국문학대회에서 '새벽의 시간'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학생들만 겨루는 대회가 아닌 쟁쟁한 전국의 일반부 성인들이나  제대로 공부한 대학와 초중고등부 등 산문과 운문을 통틀어 1명에게 주는 대상이다.

이양은 ‘2012년 제6회 양주 김삿갓 전국문학대회에서 어른들을 당당히 제치고 14살의 나이어린 소녀로 문학영재가 탄생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일이다. 

6명의 전체 심사위원들도 이 어린 소녀가 제출한 작품 '새벽의 시간'으로가 대상을 차지한데 1명의 이견도 없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고 한다. 

심사위원들은 ‘문’을 화자로 삼은 발상도 참신하지만 문장도 문학을 제대로 공부한 어른 못지않게 안정되어 있고 문을 의인화시켜 문이 제 스스로 밤→새벽→아침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게 한 솜씨는 다른 모든 이의 추종을 불허하는 등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으로 선정에 만족해하고 있다.

또, 이양이 문학에 탁월한 재능이 있으니 글쓰기에 매진하고 그 주변의 있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과 도움을 주기를 부탁했는데,  이양의 모교인 회천중학교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이며 평소 문학에 탁월한 재능이 있고 교내에서도 글솜씨가 탁월한 학생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학생이라고 한다.

한편, ‘2012년 제6회 양주 김삿갓 전국문학대회'는 조선후기 최고의 풍자 천재시인인 난고 김병연(김삿갓)이 태어난 예술의 고장 양주시를 지속적으로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졌고 최우수상 8명, 장원8명, 대상1명 순으로 총 17명의 입상자들이 나왔고 5일 양주시청에서 시상식이 있었다.

참가부문은 운문(시, 시조)와 산문(수필, 생활문) 2개 분야로 열띤 경연을 펼쳤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사)한국문인협회장상,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교육청장상 등 총90명의 수상자와 1개 학교가, 대상과 장원에게는 등단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 입학시 문예특기자 전형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새벽의 시간  이은솔(14세, 회천중학교 1학년)

 

문은 가만히 눈을 떴다.
시간이다.
문은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켰다.
온몸에 활기가 돌았다. 새로운 인생이 허무하게 끝난다면 분명 아쉬울거다.
문은 훙 제비돌기를 돌며 쏜살같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달빛 아래 파르슴이 빛나는 호수위를 지나고, 정원을 지나 매캐한 냄새를 풍기는 곳까지 날아왔다.
이상한 냄새에 고개를 갸웃하던 문이 아파트에서 나오는 인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행색이 초라하고 가난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는 조급하게 손목시계를 바라보더니 자전거를 타고 가버렸다. 그 행동이 부자연스럽게만 보여 문은 눈을 굴리며 나뭇가지에 내려앉았다. 차가운 기운에 나뭇가지가 바르르 몸을 떨었다.
그것도 잠시, 도륵도륵 부산스럽게 눈을 굴리던 문의 호기심 어린 시선에 흥미로운 것이 포착되었다. 딱 봐도 무거워 보이는 짐들을 차에 싣고 있는 한 무리들이었다. 그들의 표정은 즐거움에 가득 찬 얼굴이었다.
한참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던 문의 몸이 일렁거렸다. 중력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움직임을 보이는 그것이 이젠 잔잔해졌다.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세상과 하나가 되는 시간. 문은 동쪽에서 서서히 피어오르는 열기를 느꼈다. 자신과는 상반되는 이들. 새벽의 아이들은 너무나도 짧은 시간을 가지고 있었고 아침의 아이들도 그러했다.
문은 자신의 존재를 밀어내는 힘에 천천히 무너져갔다.
열기가 문의 몸을 녹였고 바람 또한, 문의 종적을 감추려는 듯 자꾸만 문을 흐트러지게 만들었다. 힘없이 떠밀리던 문이 눈을 감았다. 자신의 몸을 침범하는 아침의 아이를 받아들여 몸을 녹여갔다.
동쪽, 산과 산 사이에서 해의 끄트머리가 슬며시 몸을 드러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의 빛이 문을 직시했다. 문은 진달래의 아기자기한 씨앗들에게 녹아들어 하나의 액체가 되었다.
씨앗들이 걱정하지 말라는 듯 문의 몸을 감싸안았다.
안녕.
위용을 자랑하는 해는 말없이 문을 바라보았다. 햇빛에 문이 예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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