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민신문]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태풍 피해 사전 대비 등을 위해 현장에 전문가를 긴급 파견한다.

농기원은 이번 태풍 7호 카눈의 예상 진로가 서해안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내 벼·과수·시설채소·축산 등 작물별 전문가 38명을 선발해 기술지원반을 편성했다.

도 농기원은 18일부터 23일까지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과수·고추 등의 작물과 시설하우스·축사 등 시설물에 대한 사전점검과 더불어 태풍 피해 시 신속한 기술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태풍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짧은 시간 내에 내려 논·밭 침관수 피해는 물론 습한 날씨로 인한 습해도 증가한다.

이에 농기원은 “논은 물꼬를 넓게 여러 군데 설치하되 비닐 등을 이용해 논두렁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고, 배수로의 풀등을 제거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물이 빠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고추·콩 등의 밭작물은 습기로 인한 피해에 매우 약한 시기이므로 배수로 정비·지주대 보강을 철저히 하고, 최근 발생 시작된 고추역병, 탄저병약 등을 미리 뿌려 밭작물의 병치레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확 시기가 가까운 복숭아 등의 과실은 익은 것은 신속히 수확하고, 떨어지는 것이 최소화되도록 지주대를 보강한다.

농기원 관계자는 “이번에 파견되는 기술지원단은 사전대책에 중점을 두고 현장지도를 하기 위해 편성된 것”이라며 “기술지원단은 태풍피해 발생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현장을 진단하고, 기술적이고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토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7호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88hPa, 최대풍속 25m/s인 중형태풍으로 태국에서 제출한 열대과일 이름을 땄다.

제7호 태풍 ‘카눈’은 16일 오후 3시경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7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18일 새벽 06시 서귀포 남쪽 약490㎞ 부근 해상에서 매시 20㎞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풍 ‘카눈’이 서귀포 남남서쪽 약 120㎞ 부근 해상(18일 18시)과 군산 서쪽 약 80㎞ 부근 해상(19일 06시)을 거쳐 19일 18시경 평양 북동쪽 약 120km 부근을 지나, 20일 06시경 평양 북동쪽 약 430km 부근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