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양보, 타인의 생명 및 재산을 살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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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양보, 타인의 생명 및 재산을 살리는 길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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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소방서 현장대응2팀장 소방경 최재준

최재준 연천소방서 현장대응2팀장
여러 가지 상황 변수에 따른 오차는 있겠으나, 대개 화재가 나고 5분이 지나면 화재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불길이 최성기로 성장한다. 이렇게 될 경우 재산 피해도 인명피해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된다.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즉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가기 전 신속한 대응을 하는 것이 화재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길이다. 또한 교통사고와 같은 중증 외상 환자의 경우에는 1시간, 뇌졸중 발병 환자에게는 3시간 이라고 한다.

그 시간 안에 제대로 된 의료처치를 하지 않으면 환자는 죽는다. 따라서 절대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화재현장 및 구급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

화재현장에서는 빠른 도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구조·구급현장에선 빠른 도착과 적절한 응급처치는 물론 신속한 후송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재현장으로 출동하는 출동 로 소방통로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현재, 소방통로의 확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먼저 도심지역에서는 교통체증, 도로혼잡이라는 문제가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다 보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바로 교통 문제로,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안타깝게 사이렌만 울릴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도리어 얌체 같은 운전자는 소방차량 뒤쪽으로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상가 밀집지역, 진입로가 좁은 아파트나 주택가 도로를 통과해야 하는 소방차가 불법 설치한 상품 진열대나 불법 주,정차 차량에 의해서 시간을 지체해 버리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소방서에서는 주택 밀집지역, 재래시장 등 화재 취약지역 내 에서 정기적으로 소방통로 확보 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관공서에서도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등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헛수고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소방통로 확보에 협조해 주는 것이 결국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 길이며,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 길이라는 것을 많은 시민들이 알아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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