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0주년...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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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20주년...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
  • 백호현
  • 승인 20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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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자유무역협정 추진

백호현기자
한국과 중국이 24일 수교 20주년을 맞는다.

한중 양국은 지난 1992년 8월24일 대사급 외교 관계 수립에 공식 서명했다. 두 나라가 비정상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미래를 향해 첫 발을 내딛은 외교사의 최대 사건이었다.

수교 20년만에 한국과 중국 관계는 외형상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두 나라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교 당시 연간 13만명 수준에 머물렀던 양국 방문자 수는 지난해 660만명을 넘어섰다.

한·중 교역 규모는 수교 당시인 1992년 63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206억2000만달러로 35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일본을 제치고 중국이 제1의 교역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의 대중(對中) 투자도 지난 수교 20년 동안 약 20배 증가해 중국은 한국의 두 번째 투자 대상국이 됐다. 대중국 수출도 1992년 26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341억9000만달러로 50배 이상 증가했다.

경제 교류 못지않게 사회·문화 교류도 급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992년 4만명에 불과했던 한국인 중국방문객은 지난해 418만명으로 급증, 중국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가 됐다.

특히 K-pop과 TV 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류(韓流)가 패션, 영화, 음식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인 한국방문객 증가율도 매년 15%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추세다.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은 1992년 수교 당시 4000여명에서 2010년 약 6만3000여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중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가장 많다.

올해 기준으로 한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도 5만9317명에 이른다.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FTA 협상을 개시해 이달 중으로 세 번째 협상을 앞두고 있다.

한중 FTA가 타결되면 유럽연합(EU)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권과의 자유무역이 성사되고, 드넓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이 한층 용이해질 전망이다.

또 양국 관계가 단순한 교역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동반자로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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