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무차별 '묻지마 범죄'…시민들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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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무차별 '묻지마 범죄'…시민들 '뒤숭숭'
  • 백수호 기자
  • 승인 2012.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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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사이 4건 발생.

[백 수 호기자]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5일 사이에 불특정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범죄가 4건이나 발생했다. 문제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 '살인의 표적'이 된다는데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사건들은 원한 관계 등의 이유로 발생한 범죄도 있지만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대부분이다.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생명을 빼앗아 간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8일 오후 6시30분께 지하철 의정부역은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다. 정차 중이던 인천행 열차에 탑승한 유모(39)씨가 침을 뱉다가 승객의 항의를 받자 공업용 '커터칼'을 10여분간 마구 휘둘러 남녀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다.

전자발찌를 찬 채 성폭행을 시도하다 피해자가 반항하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범죄도 발생했다.

최근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들은 충동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골라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전문가들을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의지하며 돕고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을 복원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회적으로 낙오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경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묻지마 범죄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생긴 열등감이나 좌절감 등 개인적인 요인과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감시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회 안전망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낙오자를 위한 꾸준한 상담과 치료, 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회적 개입 및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이웃을 존중하고, 사회 구성원 서로가 믿고 배려하는 공동체의식이 묻지마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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