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민신문]  북상 중인 볼라벤은 28일 새벽부터 전국에 비바람을 뿌릴것으로 기상청이 전망했다 태풍 볼라벤이 서해안을 통과하는 28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초속 30ｍ 이상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초속 30m는 시속으로 환산하면 110km로 특급열차에 맞먹는 속도이다.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나무가 뿌리째 쓰러질 수 있는 정도의 강풍이다.

기상청은 28일 새벽 3시께 제주도 인근에 도달한 볼라벤은 같은날 오후 2시께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29일까지 제주산간지역에는 최대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과 지리산 지역에도 300㎜ 이상의 비가 내리겠으며, 호남과 경남에 100~200㎜, 중부지방과 경북에도 50~1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28일 전국 초중고교에서는 휴교 등에 나섰다. 28일 서울에서는 모든 유치원과 학교가 임시휴업을 하고, 경기도의 경우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권에 든 제주도도 27일부터 대부분의 학교가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이우진 기상청 예보과장은 "28일 새벽 제주도와 남해안 부근 해상에 도달한 볼라벤은 이날 오후 서울을 거쳐 북한으로 이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예상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50ｍ에 달하는 이번 태풍의 강도는 2000년대 한반도를 강타한 루사(2002).매미(2003).곤파스(2010)와 맞먹는 수준으로 역대 태풍 중 10위권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