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을 국민축제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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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을 국민축제로 만들자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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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추진기획단장 장수진

장수진 전국체전추진 기획단  '전국체전을 국민축제로 만들자."
올 가을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경기도에서 열린다. 전국체전이 경기도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89년 이래 22년만이다. 이번 체전은 오는 10월 6일부터 일 주일 동안 16개 시?도 및 해외동포 선수단과 임원진 2만 8천여 명이 고장의 명예를 걸고 45개 경기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나아가 전국체전을 전 국민이 보고 즐기고 참여하는 종합 체육문화 제전으로 만들 방안을 모색 중이다.

91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전국체육대회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이자 오늘날 한국 스포츠를 세계 10위권 안에 올려놓은 견인차였다. 지난 60~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나라 안 모든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국가행사였고, 88서울올림픽이 있던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인기 있는 체육대회였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의 발전과 올림픽 및 월드컵 등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차츰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전국체육대회가 ‘국내 체육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오늘날 한국 스포츠가 세계무대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 전국체육대회라는 토양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지성이나 박태환, 장미란 선수도 전국체육대회를 거쳐 갔다.
 
따라서 개최지는 전국체육대회를 지자체가 매년 돌아가면서 치르는 그렇고 그런 체육대회란 국민 인식을 바꿀 책무가 있다. 물론 역대 대회 때마다 개최지들이 이를 고민해 왔으나 신통치 않았다.

그래서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개폐회식을 대회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고, 행사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또한 대회 준비과정을 전국체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한 공식 트위터 및 페이스북도 개설했다.
 
이밖에 성화 봉송로에 DMZ 평화누리길 경유 추진, 경기장 연계 관광상품 개발 및 해외동포 선수들을 위한 도내 유명 관광지 팸투어 실시 등 다양한 계획을 마련 중이다.

경기도자비엔날레, 고양행주문화제 등 경기도 및 시군의 우수하고 격조 높은 33개 문화예술 행사를 전국체전 기간 전후로 배치하여 국민들이 스포츠와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경기도의 노력만으로는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체육계와 언론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는 42개의 정식종목과 산악, 댄스스포츠, 택견 등 3개 시범종목이 열린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인기 있는 구기종목이나 수영, 역도 등 스타플레이어가 있는 종목 외에 경기규칙마저 생소한 비인기 종목도 있다.

이들 종목에 대해 체육계와 언론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또한 각 종목에서 치열한 선발전을 거쳐 시도 대표로 출전하는 선수들과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유망주를 발굴하여 국민들이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려면 140여 일이 남았다.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경기도로서야 짧은 시간이지만, 국민들에게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리는 데는 이른 감도 있다.
 
하지만, 대회 준비과정부터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어야 올 가을에 열리는 전국체전이 뻔한 체육대회가 아닌 감동이 있고 한국 스포츠의 희망을 노래할 국민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국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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