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정경심 교수 부부에게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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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 "정경심 교수 부부에게 미안하다"
  • 엄우식 기자
  • 승인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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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로 진중권 교수가 사의를 표명해 안타깝다"
최성해 동양대총장
최성해 동양대총장

[네트워크뉴스=엄우식 기자]  허위학력 문제 등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정경심 교수 부부에게 미안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최 총장은 26일 동양대 법인인 현암학원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후 '총장직을 떠나며'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는 "오늘 아침 아버지 묘소에 다녀왔다. 이제 총장을 그만두려 한다. 미련이 없을 수야 없지만 그만 미련을 버리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경심 교수 부부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특히 두 분의 자제들께도 그러하다. 일일이 거명할 수 없지만 저로 인해 불편하고 불쾌했던 모든 분들에게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특히 이번 일로 진중권 교수가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최근 동양대에 사직서를 제출한 진 교수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년간 여러 경로를 통해 진 교수를 쫓아내라는 요구가 있었다. 그 때마다 저는 대학에는 보수에서 진보까지 다종 다양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일축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지금 동양대는 저로 인해 곤경에 빠졌다. 저의 모든 것을 버려서 학교가 생존할 수 있다면 저는 그 길을 갈 것이다. 저에 대한 질타와 비난 모두 달게 받겠다. 도덕적 책임 절대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총장은 "교육부에서 나가라고 하니 사직서를 제출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직 이유는 일신상이라고 적었다"라고 밝혔다.

후임 총장 선임건에 대해서는 "이사장이 학사일정에 참여하지 않으니 학내 사정을 잘 모른다. 따라서 제가 우리학교 교수 중 학내 사정을 잘 아는 몇 분을 골라(총장 후보) 복수로 이사장께 추천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학교를 잘 알고 있고, 추천하고 싶은 교수 한 분이 있지만 제가 복수로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잘 결정할 것으로 본다. 잘 알아서 하시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25년간 총장으로 있던 동양대를 떠나는 소감과 관련 "할 일이 많았는데 이제 어쩌겠나. 떠나는 마당에 누구와도 각을 세우기 싫다. 조용히 입다물고 있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목회일을 하고 싶다. 예전에 영등포 장로회에 방지일 목사님과 함께 기거한 적이 있다. 그 분의 행동과 사고, 타인을 대하는 배려, 예수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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