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10년...'쏠림현상' 심각…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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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0년...'쏠림현상' 심각…향후 과제는?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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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이사태평양 지역에서 96.7%로 가장높아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지난 1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쏠림 현상'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시장은 현재 세계 10위권 규모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지만 거래량의 대부분이 일부 종목에 편중되는 등 해결 과제가 있다.

국내 ETF시장은 지난 10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주식&골드(H)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전체 ETF 상장종목수가 130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중 상위 5개 종목의 거래량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특정 종목의 쏠림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규모 기준 상위 30개 종목 중 거래량 상위 5개의 비중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96.7%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주식형 ETF라는 점에서 ETF 시장의 지속적이고 균형적인 성장을 저해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종목별뿐만 아니라 운용사별 쏠림현상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총 15개의 운용사가 ETF를 상장 운용하고 있다. 이중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 상위 3개 운용사의 자산규모가 전체 ETF 시장의 77.2%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상장종목 수로도 65.9%를 차지해 운용사별 쏠림현상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거래소는 파생형 ETF에 대한 신규상장을 제한하고, 증거금 100% 징수 등 규제를 당분간 지속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거래 편중 완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유동성 공급자(LP) 지원금 제도를 개선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거래부진이 일정기간(6개월) 지속될 경우 자진 상장폐지를 유도하는 등의 정책도 추진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초기 ETF 시장을 출범할 때는 양적성장을 위해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내실을 다져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ETF 상품이 보다 다양화되고, 기관투자자 중심의 장기투자 문화로 변화할 때 쏠림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형ETF의 순자산 가치가 높은 것은 해외 국가와 비교했을 때 크게 높은 건 아니다"라며 "해외도 마찬가지지만 초창기 ETF시장에서는 주식형 ETF의 거래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유럽과 미국의 경우 ETF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50%를 넘는다"며 "퇴직연금과 연기금, 투신사나 자문사의 중위험·중수익 랩(Wrap) 상품, 헤지펀드 등을 ETF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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