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속 연천주민 희망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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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 연천주민 희망은 없나
  • 백호현 기자
  • 승인 2011.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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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호현 대표기자
최근 북한이 “남한은 군사분계선에서 키리졸브 및 독수리 합동군사 훈련을 강행해 심리전을 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하여 반 공화국 심리모략 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직접 조준 격파사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달 27일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발표되면서 연천군 주민들은 또 다시 북한의 위협적인 발표에 항상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살아가고 있으나 연천군민을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은 없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말에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3월 천암함 폭침 사건 등으로 연천군에 최전방 비상 근무령이 내렸어도 연천군 최전방의 주민들을 위한 대처는 하나도 없었다.

이렇듯 연천군은 남북 분단 이후 자그마치 60여년 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국가안보라는 대의를 위해 묵묵히 감내해 왔던 지역이다.

따라서 낙후지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데다가 30여 년간 이름뿐인 수도권에 속해 있어서 온갖 불이익을 당해왔다.

특히 수도권이자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이들 지역주민들은 각종군부대 주둔, 탄약고, 훈련장, 포 사격장 등이 있어 재산권행사는 물론 각종 개발에도 제약을 받아왔다.

또 수시로 행해지는 전국 군사훈련장으로 주민들에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어 연천군이 정부에 각종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구해도 전혀 달라지는 것이 없어 연천군의 주민들은 MB정부를 믿지 않는다.

정부와 당정청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북한이 도발을 들먹거리면 연천군의 최전방을 한 번씩 찾아와 경계근무에 고생을 하고 있다며 군인들 손이나 잡아보고 가는 것이 연례행사며 주민들은 반가워하지도 않는다.

또한 연천군수와 600여 공직자들은 지역발전과 인구증가를 위해 공약이라고 내 놓는 것 마다 현실에 맞지 않아 지역발전은 고사하고 주민들이 4만 명 이하로 감소될 기로에 처해있어 연천군은 점점 더 퇴보해 가고 있다.

지금 연천군은 주민들의 불안감으로 연천군을 떠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부도 최전방이라는 불이익보다는 현실에 맞는 투자로 그동안 감수해온 최전방 낙후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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