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없는 구제역 방역에 멍든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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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 없는 구제역 방역에 멍든 공무원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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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4일 양주 파주 연천지역에 구제역이 첫 발생하면서 구제역 초소과 살처분장에 투입된 연천군 600여 공무원들은 “살아있는 돼지 10만5천8백여마리와 한우, 젖소 4천40백여마리 등을 땅에 묻거나 살처분 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겪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밤잠을 설치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고생이 연천지역 공무원만의 일은 아니지만 연천지역 공무원들은 수년 동안 96년 과 99년 수해, 산불방지, 구제역방지 등 수없이 많은 재난을 겪으면서 한 대처 능력은 전국에서 제일이라고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을 한대만 때려도 동물 학대라고들 하는데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만으로 살처분장에 투입돼 수 없이 많은 소, 돼지를 땅 속에 묻어야 하는 심정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일로 남았다.

이를 지켜본 지역 주민들은 “예전에 공무원하면 자리에 앉아 먹고 노는 줄만 알고 볼멘소리도 많이 했지만 구제역 확산 방지와 살처분에 동원, 축산농가와 함께 고통을 겪은 공무원들이 있어 마음 든든해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구제역은 의심신고가 접수되면 농가 반경 3km이내 있는 가축은 양성판정 받기도 전에 예방 한다는 명분으로 땅에 파묻는 방식으로 죽이고 이러한 방법으로 싹쓸이가 문제가 되자 이번에는 반경 500m이내의 가축만 죽여 없애는 것으로 완화 했다가 지난해 12월말 발생 농가 가축만 죽여 없애 도록했다.

▲ 구제역으로 메몰작업을 하는 장면
구제역 당시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만 강조하던 중앙부처가 구제역 진정 기미가 보이자 이번에는 각 언론매체들이 “침출수 및 제2의 환경오염이 우려된다”고 하자 중앙부처나 정부는 “가축 매몰지 사후관리 전담팀을 구성 운영, 매몰지 합동대책반구성 및 매몰지 관리 공무원 실명제 지정 운영하라”고 한다.

공직자들은 “공직자로서 하라니까” 한 일이지만 다시는 구제역이라는 일이 재발생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공직자들은 “하급 공직자들이야 상부에서 하라면 하고 죽으라면 죽는게 하급 공무원인데 무슨 힘이 있겠느냐”며 불만을 토한다.

초동에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한 중앙정부의 구제역 확산으로 전국으로 번지도록 확산돼 공직자들의 불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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