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에, DMZ 문화복합공간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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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에, DMZ 문화복합공간조성된다.
  • 백호현 기자
  • 승인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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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폐벽돌공장의 변신… 문화·예술 ʿ덧칠ʾ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폐공장인 신중앙요업 자리에 DMZ 문화복합공간(피스브릭 하우스)이 들어설예정이다.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폐벽돌공장인 (주)신중앙요업 자리에 DMZ 문화복합공간(피스브릭 하우스)이 들어설예정이다.(사진은 조감도)

[연천=백호현 대표기자]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267-1일대 (주)신 중앙요업 전곡공장이 연천군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ʿDMZ 문화복합공간(피스브릭 하우스)ʾ이 들어설 예정이다.

폐 (주)신 중앙요업은 1989년부터 건축에 필요한 다양한 벽돌을 생산하던 업체로 전국에서 명성을 날리던 이 벽돌공장에 취업을 하기위해 인사청탁을 해야 할 정도로 연천군을 대표하는 공장이였다.

특히 1980~90년대 전국적인 건축붐을 타고 20~30명의 사무직원과 영업직원들을 채용할 만큼 사업성이 좋았으나 샌드위치 판널등 벽돌을 대체 할 건축 재료가 쏟아지고 인건비가 상승하면서부터 벽돌수요가 급격히 줄어 2001년 전곡은대리 (주)신 중앙요업 공장은 결국 문을 닫았다.

폐벽돌공장 내부(공장이 가동되었울때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벽돌을 구워냈을까. 연천군 주민이라면 그때 그 시절을 지금도 잊지 못할것이다.)
폐벽돌공장 내부(공장이 가동되었울때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벽돌을 구워냈을까. 연천군 주민이라면 그때를 지금도 잊지 못할것이다.)

20년 가까이 방치하다시피 한 (주)신 중앙요업 공장은 벽돌을 굽던 6개의 가마와 건조실, 야적장, 야외자연건조 터, 사무실, 과거 공장이었음을 알려주는 높은 굴뚝이 연천 벽돌산업의 산증인처럼 3번국도변 은대리 벌판에 폐공장 그대로 남아 흉물로방치되있다.

연천군에 벽돌공장이 들어서기에 좋은 조건은 한탄강·임진강 주변의 고운 강모래와 구석기 시대의 토양층인 적갈색 점토(고운 흙)등이 최적의 벽돌재료가 분포했던 연천군 전곡지역에 재래식 벽돌공장이 들어선 것은 일제 강점기인 1920~30년대다.

연천에 산재한 모래와 흙을 사용해 벽돌을 찍어내던 공장은 한국전쟁 후 점차 10여 곳까지 생겨 황금기를 누렸으나 2000년대를 기점으로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대부분 폐업해 지금은 청산면 궁평리 명신연와 2곳만 명맥을 잇고 있다.

벽돌공장내 벽돌을 굽던 가마가 그대로 놓여있어 그때 그시절을 생각나게한다.
벽돌공장내 벽돌을 굽던 가마가 그대로 놓여있어 그때 그시절을 생각나게한다.

연천의 근,현대산업의 중심축이었다가 이렇게 버려져, 누구도 가까이 가기가 꺼려지는 폐허의 땅에 문화와 예술로 덧칠하면 어떤 결과물이 탄생할까.

연천군은 장기간 기계가 멈춰선 십수년동안 주변에 풀만 무성하게 자란 폐벽돌 공장을 재 해석해 새로운 문화심장을 장착하는 재생 사업을 추진중에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큰 관심을 갖게하고있다.

이 사업은 DMZ를 주제로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점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 12월 문체부가 접경지역 지자체와 머리를 맞댄 것이 단초가 돼 연천군이 DMZ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한 야심작으로 모든이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2019년 ʿDMZ 문화예술 삼매경 사업 TF팀ʾ을 꾸린 연천군은 전곡읍 은대리 267-1번지의 벽돌공장이 DMZ관광 거점공간으로 적합하다는 최종결론을 내리고 지난 6월 토지를 매입한 후 현황측량, 구조안전진단 등을 마쳤고 벽돌공장 아카이브 용역, 기본구상설계 용역 등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ʿDMZ 문화복합공간(피스브릭 하우스)ʾ은 국비 8억원, 도비 3억 원, 군비 5억, 토지매입비 26억 원 등 총 4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게다가 지역소득증대와 직접적인 맥이 닿아 있는 ʿ연천DMZ 피스브릭 하우스 조성사업ʾ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 개발 사업에 신규로 포함돼 국비 31억8000만 원, 지방비 7억9600만 원 등 총 39억7600만 원의 연차별 추가 예산을 확보하는 등 DMZ관광 거점공간 조성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약 8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신중앙요업 입구를 올라오면 제일 먼저 보인 공장 모습
(주)신 중앙요업 입구를 올라오면 제일 먼저 보인 공장 모습을 보면서 옛 생각이 나게합니다.

군은 건축기획,사업계획 사전검토,기획보완,기획심의등 사전검토에 착수해 이르면 10월에 공공건축 설계를 60~90일간 공모할 예정이며 벽돌공장의 영상 아카이브와 전시에 필요한 각종 자료와 증언, 재료, 기계, 벽돌 등을 수집하고 3~4차례 기획전시를 열 계획이다.

피스브릭 하우스에선 생태평화관광 프로그램, 지역커뮤니티 교육, 관광 인포 등을 운영할 예정이며 전시관, 카페, 관광음식점등의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접근성, 장소성, 활용성이 큰 이 벽동공장을 문화예술과 접목한 관광거점 및 지역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 연천군 관광명소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게 연천군의 복안이다.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지역주민의 의사가 반영된 사업의 방향성을 잡은 연천군은 DMZ아카데미를 연간 20회 운영하는 등 새로운 일자리와 관광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운영계획을 고민하고있다.

이종민 관광과장은 “접경도시 연천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거점형 복합문화시설을 추진하는 관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결국엔 민간 주도형의 운영으로 가야 한다”며 “문화·예술의 품격도 올리고 지역경제에 활기도 불어 넣을 수 있는 활용방안과 안정적인 재원지원, 프로그램 개발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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