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92.6%,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 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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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92.6%,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 있다고 생각
  • 백호현 기자
  • 승인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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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웹진 우리(WoORI) 여성범죄 노출에 대한 불안감 관련 설문조사 실시

여성의 92.6%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자신도 노출될 수 있다고 응답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가 발행하는 여성웹진 우리(WoORI)는 여성 233명(74%), 남성 82명(26%) 등 총 3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여성범죄 발생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본인이 노출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란 질문에 응답 여성의 92.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여성 범죄 중 ‘성폭력(강간, 추행 등)에 노출될 불안감(76.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성희롱에 노출될 불안감(71.4%)’이 그 뒤를 이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가 아동 대상 범죄(납치, 아동성폭력, 학교폭력 등)에 노출될 불안감(51%)’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생활환경 중 ‘거주 중인 집’에 대한 안전도는 ‘보통(41.8%)’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안전하다(41.2%)’가 근소한 차이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거주 중인 동네’의 안전에 대해 ‘보통(45.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안전하지 않다(32.2%)’는 의견도 높았다. 이와 더불어, ‘거주 중인 지역사회’에 대해서는 ‘보통(48.6%)’, ‘안전하지 않다(39.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회사, 학교 등 타 지역의 안전에 대해서는 ‘안전하지 않다(48.6%)’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보통(44.4%)’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안전에 대해서는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이 66.9%에 달해 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공간을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집 밖 공간 중 여성들이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은 장소는 ‘숙박/유흥업소(73%)’였으며, ‘길거리(공원이나 야외 포함, 63.7%)’, ‘교통수단(지하철, 버스 등 56.5%)’이 그 뒤를 이었다. ‘사무실(학교, 작업장, 일터 등)’과 ‘혼자 있는 집안’은 ‘보통’으로 조사됐으며, 각각 43.8%, 38.6%를 차지했다. ‘혼자 있는 집안’의 경우 근소한 차이로 ‘안전하다(36.3%)’는 답변도 높게 나타났다.

혼자 있을 때 가장 불안한 시간은 장소에 따라 근소한 차이가 나타났지만 대부분 밤(7시~11시)과 새벽(12시~5시) 시간이었다. 각 장소별로 살펴보면 ‘사무실(77.1%)’, ‘혼자 있는 집안(76.2%)’, ‘교통수단(71.4%)’, ‘길거리(69.2%)’, ‘숙박/유흥업소(66.6%)’ 순으로 밤과 새벽시간에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밖에 ‘숙박/유흥업소(27.0%)’, ‘길거리(20.0%)’, ‘교통수단(18.1%)’ 순으로 혼자 있을 때 ‘종일’ 불안하다는 의견도 높았다.

설문에 참여한 69.8%는 현재 ‘우리 사회가 여성과 아동이 살아가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안전하다’고 답한 이들은 6.0%에 불과했다. 안전한 사회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우 ‘보다 더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이 변경되어야 한다(32.7%)’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남성의 경우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및 보호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30.8%)’는 답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및 아동 범죄 피해 방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범죄예방 홍보 및 자원봉사 등)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는 답변이 63.5%로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함께 노력해야 범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44.5%)’이었으며, 나아가 ‘나 혹은 내 자식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므로(44.0%)’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조정아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소장은 “힘없고 약한 여성들과 아동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웃과 사회, 지자체, 정부 등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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