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확진자 급증에 동두천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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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확진자 급증에 동두천 긴장감
  • 백호현 기자
  • 승인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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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자랑했었는데"…텅 빈 식당가, 생계도 걱정

[동두천=백호현 대표기자] 2일 동두천시 외국인을 중심으로 8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동두천시의 중앙도심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오후 3시가 넘었는데도 방역 당국 직원들이 검사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두천시 인구가 9만4천여명에 동두천 시내에서 전에 없던 확진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행렬 속 적지 않은 수의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찾은 동두천시 보산동의 나이지리아인 집단 거주지역에서는 '코로나19 무료검사 가능'이라는 내용을 알리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두천시는 인근 지자체에서 외국인 근로자 감염이 확산하자 지역 내 등록외국인 3천96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코로나19가 주로 전파된 외국인들은 나이지리아 출신 근로자들로, 특정 공단 소속이 아닌 여러 곳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두천시 등록외국인 중 나이지리아인은 약 500여명이며, 불법 체류자를 포함해 아프리카계 외국인은 7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이들은 주로 섬유·피혁 공장 또는 폐차장에서 일하거나 중고차와 중고 가전제품을 본국으로 수출하는 무역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갑작스러운 확진자 급증 소식에 지난 1년간 총 누적 확진자가 100명 남짓해 나름대로 청정지역임을 자부했던 동두천시 지역상권까지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식당을 운영 중인 양 모씨(69.생연2동)는 "오늘 손님이 1명도 오지 않아 영업 개시도 못 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두천은 청정지역이라고 자랑했었는데 이제는 너무 불안해지고 생계마져 걱정이 된다.“고말했다.

이 모씨 (60.보산동)도 "다른 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에 공장 업주들이 외출을 못 하게 하는 것 같다"며 " 사람을 만나는 자체로 상대방이 나를 코로나19 보균자로 생각할까봐 사람만나기도 기피하고있는 실정이라.“고 코로나19확산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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