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오존(O₃), 나쁜 오존(O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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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오존(O₃), 나쁜 오존(O₃)?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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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후대기과장 김교선

 
매년 여름철만 되면 반복해서 발생되는 것이 오존주의보 발령이다. 지난 6월 11일에는 수원?용인권역에 전국 최초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시간당 오존 최고농도는 주의보발령기준인 0.12ppm을 초과한 0.133ppm 이었으며 그 이후 6월 12일과 15일, 19일 등 3회에 걸쳐 추가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으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 오존발생 빈도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상에서 약 20~30㎞ 상공인 성층권에 있는 옅은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발산되는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하여 인류뿐만 아니라 동식물 모두를 보호해주는 소중한 역할을 하는 좋은 오존(O3)이다. 하지만 이러한 오존층에는 염화불화탄소(CFC)로 만든 프레온 가스, 할론 가스, 4염화탄소, 메틸클로로포름 등 여러 종류의 가스가 화학반응을 촉진시켜 인류 등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오존층 파괴와 관련된 가스들의 특징은 자체가 화학적으로 변하지 않으면서 오존의 분해과정에서 촉매로써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후에도 반응 이전의 상태로 대기중에 존재하여 오존농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오존층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프레온가스 등의 생산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나쁜 오존(O3)은 공장이나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과 같은 오염물질의 존재 하에서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증가하며 풍속이 약할 때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로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고 농작물의 수확량을 떨어뜨리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며 주로 여름철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존피해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오존경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간당 오존농도에 따라 주의보, 경보, 중대경보로 나누어 단계별로 발령을 통해 주민, 차량운전자, 관계기관이나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적절한 권고와 조치를 내리고 있다.

오존(O3)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기온과 오존농도 상승이 고령층의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KEI, 2010,)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 환자, 심장질환자 등에 피해 위험이 있으므로 취약계층은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고 보통 사람도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은 예다. 또한 오존의 발생원이 연료증발?자동차 등에서 32%, LNG?LPG 사용연소에서 29%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나쁜 오존이 주로 발생하는 오후에는 가급적 자가운행을 자제해야 한다.

이러한 오존(O3) 오염물질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오존 생성의 주 원인이 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의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주유소에 유증기 회수시설 부착과 청정연료 사용 확대,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저녹스 버너 보급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구나, 지구의 온난화 문제가 세계적 이슈가 된 현실에서 많은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새로운 정책들이 양산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우리를 보호해 주고 있는 오존층 파괴 예방을 위해 모든 사람들은 환경오염문제에 많은 관심과 아울러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여 삶의 질, 즉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이며 깨끗한 환경은 인류에게 많은 혜택도 주지만 지키지 못할 때는 엄청난 재앙이 될 수 도 있는 만큼 우리는 얼마나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 왔는가를 다시금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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