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자의 기대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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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자의 기대와 비판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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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 정치평론가

이병익 정치평론가
지난 몇 년간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해 온 열혈 지지자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성원했을 때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쳤는데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금은 당선자에게 요구하고 바라는 내용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아무 조건 없이 일방적으로 지지해온 어떤 분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한결같은 지지를 표하고 있었다.

그는 대통령으로 취임도 하기 전에 과도하게 박근혜 당선자에게 바라고 있고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언론매체와 기자들을 비난하고 있었다. 그들이 마치 당선자를 흠집을 내기 위해서 기를 쓰고 있는 것으로 말하고 있었다. 아직 취임도 하지 않은 대통령 당선자를 처음부터 적대적인 감정으로 대하고 있다고 흥분하고 있었다.

또 한 사람은 지금까지 열혈지지 팬이었으나 이제부터는 비판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정부와 비교해서 잘하는 것이 없다면 앞장서서 비판하고 성토하겠노라고 비장하게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박근혜 당선자를 존경하고 지지하지만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는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분은 정치적인 목적이 분명한 사람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있었다. 자신이 그동안 노력하고 헌신한 것에 대한 보상은 꼭 받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조직도 하고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가면서 동지들을 규합하는 일에 열심이었다. 과거 경력도 그럴 듯하고 능력도 있어 보이는 분으로 정치적인 감각도 있어 보였다.

이 분은 박근혜 정부의 인수위에 들어가고 싶어 했고 실제로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정권인수위를 축소하고 권한도 줄이는 바람에 그가 들어설 자리는 없었다. 지금도 그는 여의도를 자주 나오면서 당사주변을 맴돈다고 한다.

지금 박근혜 당선자의 고민과 생각이 많을 것이다. 총리후보도 여론의 부적합 판정을 받아 자진 사퇴형식을 밟았고 박근혜 당선자와는 관계가 없다지만 헌법재판관의 임명동의도 난관에 부딪혀 있는 상태이다. 인수위의 철통보안 작전으로 국민들이 인수위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 불만을 갖고 있다. 참을 수 있는 정도라고 본다 하더라도 취재 기자들 입장에서는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수위의 대변인도 아는 것이 없어서 브리핑을 미루고 있고 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발설하지 못하는 분위기 때문에 기자들의 답답증은 폭발 직전일 것이다. 윤창중 대변인이 출발부터 언론의 지탄을 받더니 지금까지 기자들의 공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윤대변인의 탓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자리이다.

대통령으로 취임도 하기 전에 박근혜 당선자에 대한 불만이 도가 지나칠 정도이다. 역대로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렇게 적대감을 보이는 언론들이 있었던가? 이런 보도태도는 실제로 지지율과 맞물려서 역대 당선인의 취임식전의 지지율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떨어진 결과를 보여준다.

박근혜 당선자의 소통의지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대통령 취임 후에도 이런 식의 통치를 한다고 하면 아마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지금 불만사항을 경청하고 시정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비판을 자초하게 될 것으로 본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자 하는 당선인 지지자들이 초청장을 받지 못하게 될 것 때문에 불만이 팽배해 있다고 한다. 심지어 선대위의 본부장 산하의 단장 급조차도 참석 초청에서 배제되어 있으니 내부적인 반발이 큰 실정이다. 이런 불만도 결국은 박근혜 당선자에게 가게 되는 것이니 안팎으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에게 시중의 여론을 전달하고 시정을 요청할 만한 참모가 없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경우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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