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농사로 꿈을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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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농사로 꿈을 키우다.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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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전문가, 경영학박사, 한국신지식인 김 길 주

김길주 스토텔링 전문가
연천에 있는 태풍전망대로 가는 길.
한탄강을 따라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가는 연천군 중면 삼곶리 비무장지대 안에는 고요와 적막이 흘렀다. 고요 속에서 새들만이 정겹게 노래 부르며 길손을 맞아주고 있었다.

하늘아래 뚝 트인 천지가 온통 푸르름이었다. 8월의 태양아래 콩잎과 율무 잎 그리고 산야의 수목들도 푸른 옷을 입고 있었다.
아직 사람들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품안에서 콩들은 알알이 익어가고 있었다.

태양열과 물과 산과 들이 어우러진 곳. 시원한 바람과 청정한 공기가 만나 천혜의 농업자원을 만들어 가는 산간벽지. 아직도 분단의 상흔을 찾을 수 있는 이곳에서 두 젊은이(형제)는 콩과 율무농사로 영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갓 30대 중반을 넘어선 황성수 대표는 의정부에서 직장을 다녔다. 직장과 가정이 안정되어 갈 무렵 시골 아버님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심사숙고 끝에 부모님을 돌봐드려야 한다는 장남의 의무감으로 직장생활을 접고 처와 아이들을 대리고 부모님이 계시는 연천군 남면으로 들어왔다.

병환 중인 아버지의 병간호와 잡풀이 무성한 땅을 가꾸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 했다. 새로 경험하는 일이라 벅차고 힘들었다. 그렇게 한 해, 한 해를 보내다 보니 벌써 5년째가 되었다.

그간 아버님 병환은 많이 쾌유되셨고, 농사일도 날로 향상되어 부농의 길이 조금씩 열려가고 있다.
연천군 남면은 최전방지역으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지형상 콩류와 율무가 적합한 곳이다.

40,000평이 넘는 토지를 가꾸려다 보니 혼자의 힘으로 벅차 동생과 함께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동생과 함께하는 농업이 혼자 하는 농업보다 재미도 있고, 의기투합하여 성과도 많이 올린고 했다. 남들은 두 형제를 부러워한다. 주변에는 그렇게 농사짓는 분들이 없기 때문이다.

형제가 씨를 뿌리고 가꾸어 놓은 콩밭은 푸른 초원처럼 넓게 콩알이 익어가고 있었다.
형제는 연간 수익이 1억이 넘는 잘나가는 귀농인이 되었다. 형의 비전은 콩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고 아우의 비전은 해외농업을 개척하는 것이다. 부모 모시기에 최선을 다하는 효자 형제의 꿈도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형제농업의 성공요인은 첫째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라면 몸도 마음도 돈도 아끼지 않고 과감하게 투자한다. 둘째는 규모의 경제에 있다. 40,000평이 넘는 규모의 농업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셋째는 농업의 가족경영이다. 부모님의 오랜 농업경험과 기술을 쉽게 전수받아 귀농의 시행착오 없이 정착할 수 있었다. 

형제가 생산한 콩은 품질이 좋다. 그래서 생산자가 영향력도 따라서 높다.

콩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 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콩은 필수 지방산과 비타민 E, 칼슘, 철, 아연 등이 풍부하다. <본초강목>에 콩은 피를 돌게 하고 독을 풀어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콩에 많이 함유된 레시틴은 뇌의 활성을 도와 정서 안정에 효과적이다.

콩은 항암작용의 효과가 있다.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의 암 발생률을 줄일 수가 있는데 실제로 콩을 즐겨 먹는 나라 사람들의 암발생률이 훨씬 저조하다는 통계도 있다.
콩 중에서도 검은 콩은 항산화 효과가 커서 노화 방지에 좋으며 색이 짙을수록 효능도 뛰어나다고 한다.

우리 콩 많이 먹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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