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귀국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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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귀국을 기다린다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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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 본보컬럼위원,정치평론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였다. G20 회담의 성격은 다자외교의 장으로 선진국들의 책임과 역할을 다짐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확인하는 자리로서 참가국들의 위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박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창조경제를 말하고 일자리 창출을 역설하였다. 일자리창출 안건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이지만 향후 G20의 주요 의제로 논의 한다는 것을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고 본다.

회담기간내에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G20 회담이 끝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회담의 대상국인 이탈리아, 독일, 카자흐스탄, 러시아등은 개별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국가들이어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G20 회담후 박근혜 대통령은 베트남으로 향했다. 한 국가를 4박5일의 일정으로 방문하는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베트남 국빈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이 79명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후 최대규모라고 하는데 이는 베트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력은 G20 회담에서도 충분히 빛났다.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등 5개국어를 편하게 구사하는 능력으로 정상들과 대화에도 가끔씩 사용하면서 친밀도를 높였고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로 외국 정상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박대통령의 외교적인 업적은 평가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을 손꼽아 기다리는 국내의 많은 국민들의 기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차례이다. 국내의 정치상황이 결코 편안하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의 외형적 지지도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우려스럽게 지켜보는 국민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야당의 장외투쟁을 포기할 명분도 주어야 하고 이석기 통진당 의원의 내란음모사건의 파장이 간단하게 넘어갈 것으로 보지 않는 여론이 상당하다. 지금 국내의 정치는 박대통령이 개입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무능한 여, 야 지도부의 지리한 힘겨루기만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되는 것이 원칙이고 여, 야의 정당은 대통령의 정치개입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치 논리였다. 그런데 이제는 야당이 대통령의 정치개입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대통령이 나서서 막힌 정국을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여, 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하는 것이 또한 국민의 요구이다. 그러므로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를 받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양 진영에서 국민들의 서로 다른 여론을 등에 업고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어 쉽게 해결이 나지 않겠지만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면 대통령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동안의 야당의 장외투쟁 과정을 국민들도 알고 있고 대통령도 충분히 인식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당의 주장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고 민주당의 투쟁도 지켜보았을 것이다. 베트남 순방 후 귀국을 하면 순방과정과 성과에 대해서 설명할 시간을 여, 야 대표들과 나눌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본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양자회담과 청와대가 제시한 5자회담과 같은 형식을 타파하고 여, 야 대표와 대통령이 3자회동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민주당도 3자회동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있음을 비추고 있으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여, 야의 반국가 행위자에 대한 초당적인 인식이 필요한 때에 대통령이 나서서 자유로운 의제를 갖고 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당은 주장의 핵심이 국정원 개혁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대통령이 화답을 해주면 될 것이다. 대통령이 여러 차례 말은 했지만 야당에서 미심쩍어 하는 것이니 확실하게 야당대표 앞에서 약속을 하면 될 것으로 본다.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국정원의 개혁을 약속하는 것으로 야당이 만족할지는 알 수 없으나 대통령으로서의 성의는 최대한 보이는 것이 정국을 정상화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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