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2]안전하게 도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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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2]안전하게 도착하기
  • 백주희 여행전문 기자
  • 승인 2011.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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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희 여행전문기자의 동남아 관광

▲ 칼리보 공항

과거에는 국내에서 마닐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다시 마닐라의 국내선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 타야지만 보라카이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라카이 인근 섬인 칼리보로 향하는 직항 노선이 생겨 비행기를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그럼에도 보라카이는 사실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섬이다.

국내에서 직항노선을 타고 칼리보공항에 내리면 버스를 타고 1~2시간 가량 선착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 후 배를 타고서 보라카이 섬에 들어가게 되는데, 보라카이 섬의 선착장에 도착해서도 트라이시클을 이용해 화이트비치쪽으로 이동해야하므로 생각보다 섬으로 입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 국내선 경 비행기 (보통 50여명이 탑승한다.)

과거에는 마닐라 국제선 공항에 내려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 마닐라 국내선 공항에서 다시 조그마한 경비행기를 타고 까띠끌란 공항에 내린다.

그런 후 트라이시클을 타고 보트 선착장으로 이동, 보트를 타고 보라카이섬 선착장에 도착하면, 다시 트라이시클을 타고 화이트비치로 이동해야한다.

어찌보면 직항선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섬으로 들어가는 절차가 번거로운 것은 과거와 마찬가지일 수 있으나, 기후 변화가 심한 우기에 마닐라에서 국내선 경비행기를 타고 보라카이 섬에 들어가기란 여간 까다로운 문제가 아니다.

▲ 마닐라 국내선 공항 대기실

필자 역시 8시간 동안 마닐라 국내선 공항에 발이 묶여 지루하게 대기해야했던 기억이 있다.
 
마닐라 국내선 공항은 국내 버스터미널 수준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섞여서 좁은 대기실에 앉아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야하므로 가능하면 칼리보 공항으로 가는 직항을 타는 것을 권한다.

그러나 필리핀에서는 국내의 버스만큼이나 대중적인 교통수단인 경비행기를 타보는 것도 재미있는 체험이 될 수 있다.

기류에 심하게 덜컹거리기 때문에 안전하게 공항에 도착해 땅을 밟을 때까지 간이 조마조마한 체험이기는 하나, 버스만큼 대중적인 교통수단인만큼 생각만큼 위험하거나 사고율이 높지 않다고 하니 안심해도 좋다.

이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것을 선택해 보라카이 섬에 들어가느냐는 본인에게 달린 문제이지만, 우기 때 보라카이로 입성하기 위해서는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비가 심하게 내려 까띠끌란 공항으로 들어가기 힘든 경우 칼리보 공항을 이용해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방법이 안전하다.

▲ 날씨가좋은 경우 까띠끌란 공항에서 제티 포트로 이동해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간다.

또한 우기인 6월부터 10월 사이에 까띠끌란 공항에 도착했다면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타는 선착장이 바뀐다.

보통은 트라이시클을 타고 제티 포트로 가 보라카이 섬의 각반 포트에 내리게 되는데, 비가 많이 온 후라면 트라이시클을 타고 따본 포트로 이동해 보라카이 섬의 탐비산 포트에 내리게 된다.

배가 들어갈 수 있는 선착장은 트라이시클 운전자들이 잘 알고 있으므로 별도의 설명 없이도 보라카이 섬에 갈 수 있는 선착장에 가자고 하면 이동해 준다.

▲ 우기때 탐비산 포트,포터들이 짐을 나르고 관광객들을 이동해 준다.

만약 탐비산 포트를 통해 보라카이에 입성해야한다면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말이 포트지 이렇다할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해변과 가까운 바다 위에 배가 정박되면 짐을 들고 바다로 들어가 해변까지 걸어 나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탐비산 포트로 갈 경우 젖어도 상관없는 복장을 갖추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해변에 이미 짐을 나르는 포터들이 대기하고 있어, 여성들의 경우 포터에게 목마를 타고 해변으로 나갈 수 있어 옷이 젖지 않을 수 있다.

포터들은 짐 1개를 옮겨주고 20페소 정도의 비용을 받는다.

우리나라 돈으로 500원 정도이니 비싼 비용은 아니므로 체면차릴 것 없이 포터의 어깨에 올라타고 뭍으로 들어가는 것이 편하다.

▲ 트라이서클은 보라이카에서는 중요한 이동수단이다.
이렇게 선착장에 도착하면 오토바이에 작은 탈것이 마련된 트라이시클을 잡아 타고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리조트를 예약한 경우 리조트 이름을 알려주면 바로 알아서 이동해주므로 편리하다.

필자의 경우 처음 보라카이에 입성하던 날 우기로 인해 마닐라 국내선 공항에서 8시간 발이 묶여 있다 겨우 까띠끌란 공항으로 갈 수 있었다.

허름한 따본 포트에서 탐비산 포트에 도착해 트라이시클을 타고 고생고생해서 화이트 비치로 향하면서, 이렇게까지 고생해서 보라카이에 온 가치가 있을지 생각했었다.
 
몸과 마음이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리조트와 리조트 사이의 좁은 골목 사이로 넘실거리는 해질 무렵 우기의 보라카이 바다는 그러한 의심을 한번에 걷어내 주었다.
 
태어나서 처음 바다를 본 사람처럼 탄성과 함께 망연자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바다를 하염없이 감상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보라카이는 고생해서 들어가더라도 꼭 한 번 방문해볼 가치가 있는 바다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사실 미리 보라카이에 들어가는 루트를 조금만 숙지하고 섬에 방문한다면 번거롭기보다는 새롭고 신선한 체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백주희 여행전문기자(Enjoy 필리핀 저자)

▲ "백주희" 저 'Enjoy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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