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에는 한번 섬에 여행왔다가 보라카이에 반해 그대로 눌러 앉은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다. 때문에 보라카이 섬은 작지만 다양한 세계 각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필리핀 요리부터 그리스, 이탈리아 요리부터 두툼한 도우에 치즈가 듬뿍 올라간 미국식 피자까지 미식가들을 위한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마련되어 있어, 입맛이 까다로운 여행자들도 마음 편하게 포식할 수 있다.
아침 식사의 경우 주로 머무는 리조트의 조식 서비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열대 과일과 갓 구운 빵을 맛볼 수 있는데, 여행자 스스로 메뉴를 선택하는 점심 시간부터 맛볼 수 있는 추천 레스토랑들을 소개한다.
01 조니스필리핀에서 반드시 맛봐야하는 것이 바로 망고 쉐이크. 태국을 비롯한 여타 동남아시아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당도와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필리핀의 망고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조니스 역시 커다란 잔을 꽉 메울 정도로 인심 좋은 망고쉐이크로 인기가 높은 곳.
햇빛 뜨거운 보라카이 비치에서 그늘과 시원한 음료를 찾는다면 조니스가 바로 제격이다. 또한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종류의 세트 메뉴가 있어, 여러 요리를 하나의 접시에서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세트 메뉴에는 향이 좋은 스프가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며 음료도 한가지 선택할 수 있어, 점심식사 메뉴로 부족함이 없다. 가격은 280페소 정도로 애피타이저에 음료까지 생각한다면 꽤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02 아리아아리아의 경우 미국식 두툼한 피자가 아닌 이탈리아식 얇은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미국식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실망할 곳이지만, 소박한 토핑에 바삭한 피자 도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혼자서도 한 판을 가볍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은 보장한다.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만큼 아리아는 항상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으로 피자, 샐러드, 스파게티 등을 맛볼 수 있다. 피자는 한판에 400페서 정도 하는데 여기에 샐러드를 추가하면 여성 2명이 넉넉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보라카이를 소개하는 책자에 가장 많이 소개되고 있는 레스토랑이 아마 가스트 호프일 것이다. 가스트 호프가 한국 사람들을 유혹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베이비 백립때문.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베이비 백립을 맛볼 수 있어 한국 손님들이 많은 곳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시푸드 메뉴와 바비큐 메뉴가 마련되어 있으며, 음식 맛 또한 평균 이상이다. 단,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보니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04 잉글리시 베이커리늦은 아침, 영국식 브런치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 매일 갓 구워낸 빵과 영국식 홍차를 맛볼 수 있다. 워낙 빵 맛이 좋기 때문에 버거를 먹어도 패티보다 빵의 부드러움이 미각을 자극할 정도. 그날 만든 빵은 그날만 판매하며 남은 빵은 현지인들에게 나눠준다고 하니, 참 고맙고 예쁜 가게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식사를 마쳤다면, 한가롭게 보라카이 바다를 감상하며 커피를 한잔 마셔보자.
05 카페 델 솔라바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이다. 가게 규모는 작지만, 위치가 좋고 커피 맛이 좋기로 유명해 언제나 손님들이 많은 곳. 해변을 향해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커피를 마시며 한가롭게 해변을 감상하기 좋다.
오전 6시 30분부터 오픈하며 자정이 되면 문을 닫는다.6 리얼 커피
작고 아담한 리얼 커피는 미국인 모녀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이다. 커피는 물론 요거트와 브라우니, 칼라만시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가장 한가한 시간은 오후 4~5시이며, 일찍 문을 여는 만큼 일찍 문을 닫는 곳인만큼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전 7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7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술과 여흥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과 필리피노들은 어쩐지 닮아있다. 술도 술이지만, 노래부르기, 춤추기 좋아하는 필리피노들인만큼 보라카이 역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 좋은 장소들이 많이 있다.
07 코코망가스보라카이에서 제일 유명한 핫 플레이스이다. ‘Still standing after fifteen'이라는 게임이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데 이름과 종류가 다른 15잔의 폭탄주를 마시고 쓰러지지 않는 게임이다.
게임에 성공하면 기념티를 선물 받고 동판에 이름을 새겨준다. 또한 피크 타임이 되면 댄스타임으로 보다 열기가 화려해져 춤을 추고 싶다면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08 니기니기 누 누스
생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니기니기 누 누스를 추천한다. 하지만 니기니기 누 누스가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슈퍼사이즈 칵테일. 메뉴판에 적혀 있는 칵테일 메뉴 어느 것이라도 원한다면 얼굴만한 슈퍼사이즈로 주조해준다.
한 잔을 시켜 여러명이 빨대를 꽂고 나눠먹는 풍경을 발견할 수 있는데, 술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보라카이 여행 중이라면 한번쯤 방문해서 이색적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슈퍼사이즈 칵테일은 500페소 정도 한다.09 붉은 해적 펍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보라카이 섬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어 지금까지 소개했던 레스토랑과 바에 비해 한적하고 보다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작고 허름하지만 히피스러운 자유분방함이 넘치는 곳으로 손님이 와도 모르는 척 바에 드러누워있는 고양이부터, 손으로 투박하게 만든 소품들이 정겨운 곳이다. 새벽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영업하므로 원하는 시간대 언제든지 방문해도 좋다.
백주희 여행전문기자(Enjoy 필리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