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주)김영숙 정든닭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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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주)김영숙 정든닭발 대표
  • 백호현 기자
  • 승인 2014.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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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는 물론 매년 연천 고향을위한 사랑의 불우성금 전달

전곡초등학교 14회 졸업 동창 척사대회때 기념사진.( 앞줄 오른쪽 (김영숙 대표))
김규선 군수가 김영숙 대표를 만나 반가워하고있다.
김영숙 (주)정든닭발 대표
“30~40대에 밤늦게까지 고된 일을 해 왼쪽 다리가 성치 않지만"내가 힘들 때 도움을 준 손님과 주변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다음에 나 같은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도움이되고 싶었습니다."

전곡초등학교를 졸업(60.제14회 회장 김영숙)하고 안산시에서 프랜차이즈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영숙 대표가 매년 고향의 불우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성금을 전달해주고 있어 화제가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산시에서 ㈜정든닭발 본사 대표이며, 역도선수 장미란 후원회장을 맡고있는 김영숙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현재 (주)정든 법인을 설립하고 안산 중앙역 인근에 4층짜리 사옥을 마련하는등 현재 3개의 직영점과 가맹점 10곳을 운영하고, ‘정든’이라는 이름으로 닭계장, 닭곰탕, 참기름 ,고춧가루, 볶음께, 돌김 등을 제조 판매하면서 종업원 80여명을 거느린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정든의 김영숙 대표(60세)는 33세 때부터 안산 술인아파트 인근 음식점에서 주방일은 물론 홀서빙 업무까지 하다가 94년 처음으로 안산 중앙역 인근에서 ‘정든실내포차’라는 실내포차를 동업으로 운영하면서 닭발요리를 시작, 이후 창업자금 1200만원으로 보증금 1000만원짜리 10평 매장을 오픈했는데 경매가 들어오면서 그 가게마저 넘겨줘야 했다.

전곡의 남북상회의 딸로 사회생활 해본 적 없이 시집을 갔던 그녀는 20여년 전 결손가정이 되면서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3학년이었던 아들딸의 교육은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가르치고 강조했던 부분은 오직 하나 바로 ‘인성’이다.

어린나이에도 “아이들은 내가 포장마차를 하는 것에 대해서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수업이 끝난 후 업소가 바쁘면 서빙은 물론 배달, 닭발 굽기까지 거의 종업원이나 다름없이 일을 도와주었다.”면서“ 아들은 군대 가기 이틀 전에도 배달을 하고 갔으니까요. 고생과 노력의 과정을 항상 옆에서 보고 도와왔기 때문에 참 든든했었다면서 그때를 회상했다.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되어 그녀의 뒤를 이어 정든닭발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어른들을 많이 만나면서 인지 일찍부터 자립심을 갖고 누구보다 착하게 자라준 자녀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9월, 그녀는 가까스로 가게를 얻었다. 가게의 이름은 ‘정든포장마차’. ‘정든’의 스토리는 여기서부터 본격화되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96년에는 40평 점포에 정식으로 ‘정든닭발’이라는 상호로 처음 닭갈비집을 오픈했다.

“일을 하다가 바쁘면 손님들에게 서슴없이 말했죠. ‘가져다 먹으라고요.’ 나중에는 손님들이 알아서 냉장고에서 꺼내 먹더라고요.” 손님들을 활용하는 것, 이것을 그녀는 ‘소통’이라고 했다. 소통의 방식은 명령뿐만 아니다. 때로는 욕도 하고, 반말도 했다. 그녀 말대로 손님들과의 달콤한 교감을 나눈 것이다. 교감은 1차 고객인 종업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다.

그녀는 ‘정든포장마차’를 1년 만에 접고 2006년 가을 이웃한 건물 2층으로 들어갔다. 상호명은 ‘정든닭발’. 이곳에서 그녀의 승승장구,70여 평의 가게가 저녁 7시도 안 돼 손님 줄을 세우는가 하면 하루 매출 1000만 원을 웃도는 등 명성을 날렸다.
재빠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곳을 벤치마킹, 2000년 초 닭발 프랜차이즈의 시작을 알린 곳이기도 하다.

1인 포장마차가 종업원 80여 명을 거느린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영숙 대표는 고양시 역도연맹 회장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역도선수들을 후원하기도했다.

그녀는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시절 어려운 이를 돕겠다고 다짐했던 김 씨는 역도 대표팀 뿐만 아니라 안산시청에도 어려운 이웃에게 보탬이 되도록 매달 300만~400만원 기부하고 있다.
안산시는 그 돈으로 쌀도 사고 라면도 사서 이웃을 돕고있다.

그는 “인생도 시기가 있더라고요. 이제는 돈도 벌고 성공했으니까 이제는 나눠야 할 때라 느껴졌다.”면“ 예전에 힘들 때 주변에서 나를 많이 도와줬어요. 말로라도 그게 너무 감사했고, 내가 나중에 잘 되어서 그 사람에게 보답을 하는게 맞지만,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을 돕는게 더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전곡초등학교 총 동문 척사대회에서 말로만 듣던 김 대표를 만나 인사를하고 취재협조를 요구했으나 "주제넘게 나서는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연천의 한 사람으로서 남몰래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라며 인터뷰에 부담을 느꼈다.

하루 매출이 몇 만원에 불과했던 포장마차에서 외식 기업으로 성장한데 있어 일등공신은 매운 닭발의 ‘한결같은 맛’이다.

혀끝을 자극하는 중독성 강한 매운 맛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충성고객들을 만들어 내면서‘안산을 대표하는 식문화’로 자리 잡은 정든닭발. 머리가 얼얼해질 만큼 매운 맛의 닭발의 매력은 상상 이상이다.

숯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김 대표의 지칠줄 모르는 뚝심이 앞으로는 닭발 요리를 안산의 문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연천 사람들은 바라고있다.

김 영 숙 (주) 정든 닭 발 대표(전곡초등학교 14회.회장 )를 전곡초 총 동문 척사대회에서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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