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공무원노조 반발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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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공무원노조 반발로 '무산'
  • 엄우식기자
  • 승인 2014.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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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2일 국회에서 열렸지만 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파행을 빚다 30분만에 무산됐다.

이날 오전 10시 한국연금학회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시작됐으나 방청석을 차지하고 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회원 500여명이 '공적연금 강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방해해 끝내 중단됐다.

노조 회원들은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원회 수석 부의장, 강석훈 의원, 김용하 한국연금학회장과 함께 토론회 패널들이 단상에 등장하자 야유를 보내며 고성을 질렀다.

노조원들은 방청석에서 "국민의 노후를 팔아먹는 연금 개악을 반대한다. 공무원을 우습게 아는 새누리당은 물러가라"며 "이번 토론회는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 일방적인 토론회"라고 주장했다.

환영사를 위해 자리에 참석한 나 수석부의장은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연금 개혁이 뜨거운 감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바람직한 방향은 가급적 손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노조를 달랬다.

이어 "공무원 연금 개혁에 충분한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한국연금학회의 안이 새누리당의 최종안이 아니다. 이를 기초로 하고 최종안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주최 측은 예정대로 토론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격분한 노조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하고 "다음에 다시 열도록 하겠다"며 토론회 중단을 선언했다. 토론회 장을 빠져나간 노조는 국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연금학회는 전날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의 요청으로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공개했다. 개혁안에는 재직공무원들의 연금 급여율(수령액)을 34%로 인하하고 매달 내야하는 부담률(부담금)을 43% 가량 올리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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