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와 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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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와 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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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의정부보훈지청 보훈팀장

이현정 보훈팀장
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그날을 특별히 머릿속에 담고 있지 않아도 그 무렵되면 시중에 나와있는 각종 제과업체들의 화려하고 다양한 길다란 과자상품을 흔하게 접하며... 아, 그날이로구나...하고 알게 된다.
빼빼로데이는 아직까지도 그 정확한 유래가 전해지고 있지 않지만, 그 탄생은 1994~1995년 사이로 알려지고 있다.

1994년 부산 영남지방에 있는 여중생들이 서로에게 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빼빼로를 전달해준 것이 빼빼로데이가 되었다는 말이있고, 또 다른 유래로는 1995년 11월 11일이 수학능력시험 11일전이었어서, 11월 11일 빼빼로를 먹으면 수능성적이 잘나온다는 이야기 때문에 빼빼로데이가 시작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제는 빼빼로데이가 하나의 기념일처럼 자리 잡아 많은 연인들과 학생들이 서로 챙겨주는 이벤트가 되었다. 그것이 제과업체들의 상술이던 아니던 말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빼빼로데이는 전세계에 단 한나라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전세계에 유일한 게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부산에 있는 세계유일의 UN묘지이다. 또한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이라는 글로벌 추모 행사가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유엔기념공원에 있는 날이다.
이 행사는 2007년에 6.25전쟁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캐나다)씨가 캐나다를 중심으로 영연방 4개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이 함께 6.25전쟁 참전 전사자들이 안장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한국시간)에 1분간 동시묵념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며 영연방국가에서는 현충일이며 미국은 제대군인의 날이라 한다. 또한 숫자 ‘1’의 의미는 전 세계가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한국정부의 주관(국가보훈처)으로 격상하여 2008년부터 매년 같은날 같은시간에 진행된 이 행사가 특히 올해는 6.25전쟁 21개 유엔참전국 모두가 참여하는 첫 해로 규모가 커졌다. 따라서 유엔군 참전 전사자의 숭고한 정신을 전 세계 누리꾼과 공유하기 위해 ‘글로벌 온라인 참여 캠페인’을 펼쳐 기네스북 세계 기록에도 등재할 계획이라 한다.

국가보훈처의 한 직원으로서 전 세계적 추모 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의 의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심하다가 문득 같은 날인데다가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는 빼빼로데이를 통해 ‘턴 투워드 부산’ 추모행사를 전 국민들에게 친숙히 알리고 동참시킬 방법으로 홍보 이벤트를 계획 중에 있었다.
그러나 주변에서 우려되는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동안 11월 11일 ‘턴 투워드 부산’ 추모 행사가 빼빼로데이에 눌려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질 기회를 놓쳐왔다는 것이다.

사실 UN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행사의 격을 떨어뜨리게 하지나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마음에 행사는 접었지만, 국민 한 사람이라도 더 11월 11일은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TURN TOWARD BUSAN 추모 행사가 있으며 11월 11일 11시 딱 1분간 부산을 향해 하나가 되자고 하고 싶다.

혹시 제과업체에서 같은 날인 TURN TOWARD BUSAN 의의를 빼빼로과자에 문안을 넣어 시판한다면 전세계적으로 공유가 되고 홍보가 되어 글로벌한 기업이미지로 성장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제과업체에 조심스럽게 건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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