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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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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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름 의정부보훈지청

배아름 의정부 보훈지청
매서웠던 지난 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훈훈한 봄기운이 코끝을 간질이면 누구나 기분이 들뜨기 마련이지만, 마냥 이런 봄이 즐겁지 못한 이들이 있다.
벌써 5년 전인 2010년 봄,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천안함 폭침으로 장렬히 산화한 천안함 46용사와 故한주호 준위의 유가족들이다.

지난 7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천안함 용사 유가족들의 참배가 있었다. 묘비를 쓰다듬고 입을 맞추는 유가족들의 사진을 보면서 천안함 폭침이 발생한 일이 마치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나 지났구나 싶어서 나도 모르게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다.
5년 전 갑작스런 천안함 뉴스를 보며 너무나도 놀랍고 끔찍한 소식에 심장을 부여잡고 분노를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

매년 이 맘 때 쯤 천안함 폭침이 있었지 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느새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지는 새삼 세월이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적으로 천안함 사건을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기려고 노력하는 나조차도 흐르는 시간에 점점 무심해지는데, 과연 일반 대중들의 기억 속에 천안함 폭침이 얼마나 뚜렷하게 남아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과 같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유가족이 가장 상처를 받는 일은 바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그분들의 희생이 잊히는 일이라고 한다.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내던진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평화는 위태로웠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흐르는 시간에 점점 그 의미가 잊혀 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 이후에도 계속된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무력 도발과 각종 사이버 해킹 테러 그리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핵무기 개발 문제까지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은 명백히 현재 진행 중인 분단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용맹하게 우리의 바다를 지켰던 천안함 46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추모하는 일은 더욱 필요하고 꼭 기억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현재의 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통일 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발돋움을 해야 하는 의미 있는 시기다. 그에 따라 국가보훈처에서는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분단된 지 70년이라는 민족적 시련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전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몸을 내던진 천안함 46용사들과 故한주호 준위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경색되어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 더욱 큰 관심이 필요 할 것이다. 분단은 다른 나라의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눈앞에 닥친 우리의 일임을 항상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더불어 지금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조국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의 고결한 희생정신을 항상 기억하며, 그분들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고 희생정신을 되새겨서 하루 빨리 지금의 분단 상황을 극복해내기 위한 전국민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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