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2사단 브래들리 장갑차가 평택기지로 떠났다.
【동두천=백호현 대표기자] 13일 오후 미 2사단 캠프 케이시 내부에 있는 철도에서 브래들리 장갑차 등 육중한 궤도차량들이 조심스럽게 열차에 오르기 시작했다.
'평택으로 갑니다' 13일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주한미군 2사단 2-8기병대 브래들리 장갑차들이 평택 기지로 출발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철도 인근에는 미 2사단 2-8 기병대 소속 장병들과 코레일 관계자들이 북적였다. 기병대에서 운영하던 궤도차량을 열차에 실어 평택으로 보내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궤도차량을 열차에 올리고, 고정, 안전검사 등 소형 장갑차 15대를 올려 이송 준비하는 과정에만 1시간 이상 걸렸다.
2-8 기병대 이전은 의정부, 동두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 주둔한 미 2사단 병력 중 평택으로 옮겨가는 첫 사례다. 평택 미군기지 시대의 신호탄인 셈이다.
열차는 장비를 싣고 부대를 출발해 동두천역에서 병사들을 태운 열차와 연결한 뒤 평택으로 떠난다.
미군 관계자는 "코레일의 열차 운영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총 5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열차 1량이 견딜 수 있는 무게가 70t 정도이다 보니 운송 작업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지난 11일부터 매일 2회씩, 오는 15일까지 5일에 걸쳐 진행된다.
앤드류 스프링 2-8기병대 부대대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전한 운송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의 협정에 따라 부대 이동을 시작했고, 이를 알리기 위해 (이동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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