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소도읍 조성사업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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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소도읍 조성사업 문제제기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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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50억원 도비 25억원투입

연천군이 '연천 소도읍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할 예정인 '연천 로하스거리 조성사업'에 대한 주민과 지역 정가의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행정안전부의 소도읍 육성사업 대상지로 연천읍이 선정된 뒤 군은 국비 50억원과 도비 25억원, 군비 25억원의 예산을 오는 2013년까지 해당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오는 2017년까지 들어서게 될 전철역인 '연천역' 인근의 볼거리 조성 사업으로 진행할 방침이며 세부사업으로 로하스 거리(연천역3거리~국도3호선 연결로) 조성사업, 로하스공원 조성사업, 망곡공원 트레킹 코스 조성, 공설시장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비의 상당수인 60~70억원의 예산을 로하스 거리 내에 워터커튼, 음악분수, 일체형 인공폭포, 초화원 쉼터, 나무 숲 등을 로하스거리 조성에 투입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군의 입장에 주민 등은 '이 도로를 또 뜯어고치냐', '6차선 도로를 왜 4차선으로 축소시키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겠느냐'는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

또 공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들의 이동 불편을 비롯해 인근 상가들은 매출 저하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내고 있다.
 

주민 김모(65·여)씨는 "그동안 새로운 읍장 등이 부임해 오면 통과의례식으로 인도나 도로를 공사하기도 하고 나무를 심기도 하는 등 수년간 수없이 공사를 진행했다"며 "잘 닦여진 도로에 무슨 공사를 또 진행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62)씨도 "전철이 들어온다고 해도 이 지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혈세 수십억원을 쏟아붓는 것은 돈 쓰기 위한 행정 아니냐"며 "그 돈으로 수해 피해를 당한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순 없냐"고 말했다.

군의회 유상호 의원도 "이 일대를 찾는 지역주민들도 그리 많지 않은데 외부인들이 얼마나 들어와 문화의 거리를 찾겠느냐"며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조성해도 늦지 않을텐데 지금 주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 사업을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서 연천읍이 소도읍 사업에 선정됐으며 연천역이 생긴 뒤 유입될 외지인들이 머물렀다 갈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사업을 추진중이다"며 "외지인들이 들어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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