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명문고육성' 사업, 대학 진학률은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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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명문고육성' 사업, 대학 진학률은 뒷걸음질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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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생들, 만족도에도 부정적 입장 밝혀

  연천군의 교육지원사업 중 가장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는 '명문고육성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연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03년 3억6500여만원을 투입, 관내 고등학교의 명문화를 위해 해당 사업을 시작한 뒤 올해까지 9년동안 38억5000여만원을 쏟아 부었다.

내년에도 6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배정, 10년동안 45억여원의 예산이 소요할 방침이며 특히 민선 5기 김규선 군수는 교육지원사업을 임기동안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 예산 투입은 늘어날 예정이다.

군은 이 예산으로 교과보충학습, 전문교육강화, 원어민보조교사 운영, 기숙사운영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군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수도권 4년제 대학 및 지방대 진학자 다수 배출, 사교육없는 입학사정관제 대비 등의 추진성과가 나왔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정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2011학기 서울과 수도권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연천고 13명, 전곡고 50명에 그치고 있으며 지방의 4년제 대학 진학자도 연천고 17명 전곡고 76명에 불과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4년제 대학 신입생이 연천고 13명, 전곡고 84명에 비해 같거나 감소한 수치며 지방 4년대 대학 역시 지난해 연천고 39명, 전곡고 126명에 비해 큰폭의 하락세를 보인 결과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방 4년제 입학보다는 취업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전문대 입학이 늘어난 결과"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허위로 드러났다.

확인 결과 지난해 연천고에서 34명이, 전곡고에선 126명이 2년제 전문대학에 입학했으나 올해 신입생은 연천고 35명, 전곡고 102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더욱이 일부 학생들은 군의 예산 지원으로 진행되는 수업에 대한 만족도도 크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이모(17)군은 "그간 해왔던 수업이라 별다를 것은 없고 공부하는 아이들은 나름대로 하는 것 같다"며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수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지 기숙사를 늘리고 원어민 선생님이 있다고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단순히 대학진학률로 사업의 성과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데다 유지가 어려운 관내 고등학교에 예산을 지원하는 차원이기도 하다"며 "실제 인근 동두천 등에서 유입되는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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