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 태풍도 미리 알면 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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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 태풍도 미리 알면 대비할 수 있습니다!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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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배 동두천기상대장

허종배 동두천 기상대장
지속기간 최장기록을 세운 길고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뒤이어 찾아온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부지방에서는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고, ‘관측 이래‘, ‘00년 만의’, ‘전국 최고’ 등의 수식어들이 기사 제목을 장식한다. 장마와 폭염으로 정신없이 보낸 6,7월, 어느덧 시간은 지나 8월 말로 접어들고 있다.
이젠, 이때가 되면 매년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 또 다른 손님, 바로 태풍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태풍’이란, 북태평양의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으로서 나선형의 구름을 동반하며 최대풍속이 17㎧ 이상일 때를 말한다. 태풍은 27℃이상 고온의 해수면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성장하면서 고위도 지역으로 북상하며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다.

고위도로 이동한 태풍은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의 해수와 대륙을 만나 더 이상 에너지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세력을 잃고 결국 소멸하게 된다.

태풍은 일 년 동안에 약 24.2개(평년) 정도 발생하여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보통 7, 8월에 많다.

작년, 남해안에 많은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주었던 4개의 태풍, 카눈, 담레이, 볼라벤과 덴빈 모두 7, 8월에 찾아왔다.
작년에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들이 평년보다 많기도 했지만, 그 피해가 더욱 컸던 이유는 바로 그들의 이동경로 때문이었다. 4개의 태풍 모두 제주도 서쪽 앞바다를 지나 전라남도 남서해안으로 접근하여 서해안으로 북상하거나 내륙을 관통하면서, 한반도가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었다.
 
‘위험반원’은 태풍의 진행방향과 태풍 내부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같은 반원으로, 편서풍대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는 태풍의 중심을 기점으로 원을 그렸을 때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 반원이 위험반원이 된다.

따라서, 태풍이 서해로 통과할 때가 동해로 지나가는 것보다 그 세력이 더 강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천군은 경기북동내륙에 위치하여 태풍 북상 시 바람 피해보다 비 피해가 더욱 큰 경향이 있다. 바람은 내륙으로 들어올수록 마찰의 영향으로 약해지지만, 태풍의 전면부에서 따뜻한 바다로부터 공급된 수증기가 수렴하여 형성된 비구름대에서는 강한 비가 내리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올해 1~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11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1개의 태풍이 제주도 남동해안까지 북상하면서 영향을 주었다.

앞으로 발생할 태풍에 잘 대비하기 위하여, 기상청은 지방자치단체, 언론사 등 방재·유관 기관과 성실히 방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민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기상정보 및 재난정보에 항상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철저히 대응한다면 태풍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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