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선생의 삼농(三農)정신을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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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선생의 삼농(三農)정신을 되살리자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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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공보담당 김현기

                                                                      농업기술원공보담당 김현기
 예로부터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은 가을걷이가 끝나면서부터 다음해 농사를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씨앗이며 농사를 짓기 위한 농자재를 준비하고 거름을 내다 땅에 뿌려 땅을 기름지게 만들었다. 그렇게 땅이 잘 가꾸어 지게 되면 다음 해의 농사는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 즉 곡식을 가꾸기 전에 먼저 농사의 근본이 되는 땅을 기름지게 가꾸는 농사꾼은 상농(上農)이라 불렀다.

그러나 농업도 현대화 기계화됨에 따라 각종 새로운 첨단시설과 장비가 도입되므로써 작물의 연중재배가 가능해졌고 가을걷이가 끝난 겨울에도 시설을 갖추어 농사를 짓는 전문농업인이 늘어났다. 이제 농업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무한 경쟁시대를 맞고 있으며 값싼 외국농산물이 국내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경쟁력 있고 안전한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가 요구하는 우수한 농산물을 공급해야만 살아남을수 있을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농업기술정보를 농업인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농업기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때라 생각한다.

200년 전 다산 정약용 선생은 편농(便農), 후농(厚農), 상농(上農)등 다산삼농(茶山三農)을 통해 농업문제 해결을 역설하였다. 놀고먹고 떼돈 벌고 남보다 더 좋은 직업 그런 뜻의 농사가 아니다. 농사짓기에 힘들지 않고, 먹고사는 데 지장 없으면서 남과 비교하여 크게 부족하지 않으며 우리 모두를 풍족하게 살게함을 주장하였다

그래서 올해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다산삼농대학(京畿茶山三農大學)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1년과정으로 운영되는『경기다산삼농대학』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하며 해당분야 전문가를 초빙하고 우수농장 현장실습 등을 병행하여 실습형 현장중심의 교육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농업인의 소득과 강소농(强小農) 육성에 앞장설 목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이다.

『경기다산삼농대학』은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삼농(三農) 정책을 근본으로 하여 “편농(便農)교육으로 “농산업기계과” “후농(厚農)교육으로 신규농업인지원과, “향토음식소믈리에과” 그리고 “상농(上農)교육으로 “농업경영과” “신세대농업CEO과” 등 5개과 155명으로 편성하여 운영한다.

다산삼농(茶山三農)중 편농(便農)은 기계화가 되어 갈고 매고 수확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옛날에는 농사를 짓는것 자체가 힘들어 어떻게 하면 노동력을 줄이는것에 중점을 두었으며 기계화가 된 지금도 기계를 다루지 못하면 편하게 농사짓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후농(厚農)은 농사를 지어 소득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자급자족하던 시대에 농사를 지어 소득을 올린다는 자체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업(業)이다. 소득이 없는 농사는 이제 있을수 없으며 소득이 낮은 농사는 존재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농(上農)은 농업의 사회적 지위를 높인다는 뜻이다. 농사란 직업을 갖고 있다고 하여 사회적으로 비천한 직업으로 생각지 않아야 한다. 매헌 윤봉길의사는 『 농사는 천하의 대본이며 억만년을 가고 또 가도 변할 수 없는 대 진리이다. 농민은 세상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돌연히 상공업의 나라로 변하여 하루아침에 농업은 그 자취를 잃어버렸다 하더라도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농민이 잡고 있다.』라고 농민의 역할과 우리 농업 미래에 대해 말했다. 전국민의 식량창고가 농민 스스로의 손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농업인이 대우를 받고 존경받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경기다산삼농대학추진이 그래서 더욱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학교육이라는 심도 있는 교육 추진을 통해 경기농업인의 역할과 자부심을 심어주고 미래 우리 농업의 가치와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약용 선생의 다산 삼농 정신을 되살려 농업인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경기농업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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