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녀 응원단', 인천아시안게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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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녀 응원단', 인천아시안게임 온다.
  • 엄우식기자
  • 승인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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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응원단 파견 성명서 발표...남북 화해·민간교류 물꼬 예상

북한이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입장권 판매 등 마케팅 효과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남북 화해와 협력, 민간교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천이 정부 대북평화기조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7일 조선중앙통신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천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 응원단 참가 결정을 반겼다.

북한 응원단의 참가로 일반인의 아시안게임 관심도가 높아져 마케팅 수입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운영비 5천억원 중 2천500억원을 마케팅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또 북한 응원단의 색다른 응원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입장권 판매율 증가와 대회 후원사 모집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정부 성명을 통해 응원단 파견 소식을 알렸는데, 이는 선수단·응원단 파견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로 풀이된다. 북한이 대남 문제와 관련해 정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성명에서 "우리의 이번 성의있는 조치는 냉각된 북남관계를 민족적 화해의 열기로 녹이고 전체 조선민족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남북 합의사항 존중, 5·24 조치 해체 등을 요구한 뒤 "우리의 원칙적 입장들과 선의의 조치가 실현된다면 악화된 북남관계를 정상화하고 조선반도 정세를 완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는 데서 전환적 계기가 마련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응원단 파견 결정에 대해 수용의 뜻을 나타냈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등과 협의해 북한의 선수단·응원단 참여에 필요한 사항을 국제관례에 따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북한 응원단 참가는 남북교류협력 사업에도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달부터 국내 응원단 5천여 명을 모집하고 북한 응원단과 함께 남북팀을 응원하는 공동응원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양궁 대표팀 인천 전지훈련도 8월 초에 성사될 전망이다.

대한양궁협회과 인천시는 북한 대표팀의 첫 전지훈련을 앞두고 세부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팀 대회 참가와 응원단 방인이 결정되는 등 체육교류가 급물살을 타면서 당초 계획에 있던 백두산 성화 채화와 개성공단 성화 봉송 성사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시와 조직위는 다음달 9일 아시안게임 발상지 인도 뉴델리국립경기장에서 성화를 채화해 4일 후인 13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한 성화와 합화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시는 백두산 성화를 채화, 개성공단 등을 거쳐 뉴델리·마니산 성화와 합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북한 대표팀 응원단까지 참가는 남북 화해 계기와 함께 마케팅 효과 상승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숙박·의전 등 전 분야에 걸쳐 북한 손님을 맞이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인천이 경색된 남북관계 전환을 위한 정부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해도 해주와 개성, 인천을 잇는 남북경협 삼각벨트 구상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만큼 대북관계에 있어 인천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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