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전곡리구석기축제.원시시대로의 특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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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전곡리구석기축제.원시시대로의 특별한 여행,
  • 백호현 기자
  • 승인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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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5일까지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개최

 
 제23회 전곡리구석기축제 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사진은 구석기축제장입구)
 
 
 
 
 바베큐 구이는 방문객들의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세계 최대의 구석기 축제인 ‘제23회 연천구석기축제’가 상춘객들을 수 십 만년 전 구석기 원시시대로 안내한다.

구석기 축제는 5월 1일부터 5일 동안 관람객들을 30만년전 구석기 원시시대로 안내해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사한다.

올해 축제는 ▲환영마당 ▲연천마당 ▲공연마당 ▲체험마당 등으로 구성됐고 연인 가족 이웃과 함께 구석기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고 즐기면서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중 체험마당은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 구석기 바비큐, 구석기 놀이동산, 아틀라틀창던지기, 구석기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이중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은 이탈리아, 프랑스, 말레이시아, 대만 등 6개국에서 10개의 선사체험 및 문화, 박물관 관련 기관들이 참가해 선사문화체험, 각국의 원시·고대의 민속체험, 고고학체험, 선사체험 시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구석기 바비큐는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주먹도끼로 고기를 잘라 원시적으로 구워먹는 화식체험으로, 500여 명이 동시에 고기를 구을수 있는 대형 화덕이 설치된다.

유적지를 활보하면서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 전곡리의 호모에렉투스 전곡리안들도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은 축제장 곳곳에서 석기를 만들고 현대인들과 사진을 찍고, 집을 짓고, 음식을 먹으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개막공연은 2일 오후 7시 서지연, 이승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되는데 포미닛, 김원준, 더씨야, 김현철, 레이나, 매드타운, 디아크, 여자친구, 샤넌, 더 싸이 등이 출연한다.

공연마당으로는 7080미니음악회, 연천프린지페스티벌, 구석기요리선발대회, 전곡리안슈퍼스타 등 다양한 참여형 공연과 어린이날에는 버블쇼, 매직쇼 등 어린이를 위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연천 마당에서는 연천농특산물 판매, 농경생활체험, 지역문화전시 등 연천군의 다양한 삶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축제 소개마당에서는 축제종합안내소, 구석기도장찍기, 체험안내 등 각종 편의시설을 안내한다.

구석기 도장찍기는 축제장 관람객이 일정코스 체험을 완료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22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에는 35만여 명이 다녀가 1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했다.

구석기축제가 열리는 연천 전곡리 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Acheulean)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으로, 연 평균 1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전곡리구석기축제는 2005년부터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선정되면서 체험과 교육, 스토리가 있는 놀이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도약,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 ‘연전전곡리구석기축제’의 유래와 유명세 비결은

연천 전곡리유적은 우리나라 문화의 시원지(始源地)로서 세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구석기시대의 인류는 계절과 환경에 따라 이동생활을 했기 때문에 정착문화를 통해 나타나는 집터나 무덤 등 눈에 보이는 ‘자리’(遺構)를 찾아볼 수가 없다.

따라서 구석기가 발견된 지층은 매우 중요한 유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발굴현장이 아니고서는 유구를 살펴볼 길이 없다. 구석기축제는 구석기 문화를 대중들에게 재미있고의미 있게 알리기 위한 행사인데, 지난 1993년 고고학자, 독지가, 대학생, 전곡읍 주민들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그리고 이듬해부터 어린이날을 전후로 축제일을 지정, 가족 축제로 개최해오고 있다.

◆ 전곡리 유적의 중요성은.

전곡리 유적은 전곡읍 전곡리와 고능리 일대의 오래된 제4기층에서 확인된 구석기유적으로 1978년 미군 병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한탕강유원지에 놀러왔다가 주먹도끼 몇 점을 발견,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신고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전곡리 유적은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출토된 곳인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구석기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곡리 유적이 발견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구석기문화는 미국의 저명한 고고학자인 H.모비우스교수의 ‘구석기 이원론’이 대세였다. 이른바 구석기문화는 인도 지역을 경계로 발달된 형태의 구석기인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사용한 유럽지역과, 이보다 덜 발달된 형태의 찍개를 사용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양분된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연천 전곡리 구석기유적에서 동아시아 구석기 문화의 발달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인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학설이 폐기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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