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 훌륭한사람. 착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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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 훌륭한사람. 착한사람
  • 백호현 기자
  • 승인 2012.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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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우리 유권자의 몫

연천군민신문 백호현대표기자
세상에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올 4월11일은 당선자와 낙선자로 울고 웃는 진풍이경 벌이 질 것이다.

어차피 법이란  사람이 살고자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인 만큼 지키고 안 지키고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악법도 법이라고 꼭 지켜야 할 사회규범상의 제규정을 지키지 않고도 더 잘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야 말로 매우 훌륭한사람, 즉 법이 필요없는 사람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좋은사람과 훌륭한 사람은 구별돼야한다.

타인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사회를 위해 국가를 위해 대단히 유익한 일이다.  한쪽이 좋으면 반드시 나쁜쪽이 생긴다는 말과는 사뭇 시사하는 바가 다르다. 훌륭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등식에서 부터 우리들의 사고가 굳어져 가고있는 느낌이다.

자신의 손으로 만든 법을 아예 취급하지도 않으면서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는 꼭 지키라고 아우성이다. 벌을 주고 엄청난 인격적 제약을 가하면서도 다 “대를 위한으로‘’‘ 훌륭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이말을 뒤집으면 좋은 사람과 훌륭한 사람은 똑같다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얘기도된다.
좋은 사람과 착한 사람의 관계는 어떠한가!

우리나라에서 착한 사람의 샘플은 흥부고 욕심쟁이의 대명사는 놀부다.  가끔씩 흥부와 놀부에 대한 사상적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다분히 악의에 찬 이론이 제기되곤한다. 제밥도 못찾아 먹고 빌빌대는 거지근성을 가진 사람을 착하다고 한다면 흥부는 쪼다같은 천사다.

제몫을 챙기지 못하니까 10명이 넘는 새끼들은 굶고 난리다. 지금같으면 가출청소년이 생기고 사회문제가 될 일이지만 흥부는 착한 사람으로 남는다.그렇게 착해서 더 큰 악을 좋게 만들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느니 어쩌니 호박에 이빨도 안 들어갈 소리나 떠벌리고 있다.

세상은 착한게 능사가 아니다. 저 혼자야 착하다면 되지만 그주위에 피해를 깨쳐서는 안된다.

잘못되는 걸 심봉사 눈뜨듯 뻔히 보고도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비굴이다.  자신이 제 목소리를 잊고 자신의 권리를 포기함으로 해서 나쁜 편을 들게 되는 역기능을 함께 경계해야 한다.

당장 불편하고 코앞에 진상이 제일이더라고 눈감고 지나치면 그뒤에 올망졸망 눈감고 따라오던 정말 착한이들마저 모두 한통속으로 취급받게 마련이다.

이 경우 착함은 힘없고 배고파서 눈도 뜨지 못할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놀부와 말다툼 한번 없이 그야말로 착하게 자신의 권리를 몰수당하고 있는 흥부 환상에서 빨리 깨어 나야한다.

착하기만 한 흥부를 뚜드려 쫓고나서 온 집안재산을 독차지한다. 그래서 더 큰일, 더 좋은일. 더 훌륭한 일을 하기 위해서 하나뿐인 동생마저 버렸다.

돈이 많으면 권력도 따르게 마련인데 그 당시 놀부는 좀 아둔했나보다 지금처럼 요소요소에 돈을 풀어 걸신 몇개 만들어 놓고 땅땅거리면 될걸 그나마도 돈을 풀지 못했나보다, 그렇게 흘린 돈으로 자가용도 사주고 벼슬도 사주고해서 수족같이 부렸으면 난데없는 제비한테 망신을 당하지 않았으련만 지나친 물욕이 화를 부르고 말았다.

거지근성으로 그득한 손금없는 사람들 쥐약 적당히 발라서 감투 몇개 씌워주면 그것이 바로 훌륭한 사람으로 가는 신분상승의 지름길인데 도 말이다.

흥부의 착한 죄악은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남는 것이다.

그렇게 착각하고 사는 착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흘린 국물 없는가 남긴 찬밥없는가가 중요하지 내힘으로 없는 쌀 만들어서 땔나무 해다가 밥해 먹으리라는 의식의 결여가 착한 사람으로 너무도 많이 남아있다.

그렇게 주는데로 먹고 때리면 맞고 돌아서서 눈물만 꼭꼭 찍어낸다고 착한 사람은 아니다.  착한 사람은 경우가 밝아야 한다.

법의 또는 대세의 옳고 그름에 확실한 색깔을 보이고 더럽고 추함에 등을 돌릴 줄 아는 작은 행동이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기본요건이다.

나 혼자 착하자고 사회전체를 뼈 없는 무골층으로 살게 할 수 없다.  세상에 누가 착하고 싶지 않겠는가., 밝고, 맑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자들이 어째서 착하지 않을 수 있는가.

놀부처럼 탐욕스러운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놀부의 밥그릇이 엄두가 안나면 얻어 먹던 주걱이라도 내던지고 내 목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놀부가 훌륭한 사람이라는 궤변따위에 식은 밥덩이를 던져야 한다.
놀부보다 더 큰 해악이 흥부라는걸 깊이 인식하는 착한 사람이라면 오로지 착한것이 좋은 것은 아니고, 좋은 것이 훌륭한 것 또한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치고 살아야 겠다.

내 착한 이웃이 얻어터지는 눈물은 언제든 내 손으로 닦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20여일후면 나라살림을 할 일꾼들을 우리손으로 뽑는다.  나하나쯤이야 하는생각에 좋은사람. 훌륭한 사람. 착한 사람을 잃을 수 있으니 선택의 기회를 버리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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