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붕괴의 시나리오가 진행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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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붕괴의 시나리오가 진행중인가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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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 본보 컬럼위원

이병익 컬럼위원
4월 24일 실시하는 재, 보선에 국민들의 관심이 별로 없는 듯하다. 대통령 취임이 얼마 되지 않는 시점이고 북한의 도발관련 기사가 언론을 장식하고 있고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보니 국민들이 관심을 갖기에 부족한 듯하다. 원래 재, 보선은 전국적인 선거가 아니니까 관심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으나 올해 치러지는 4.24 재, 보선은 특히 관심이 저조한 것 같다.

부산 영도에는 김무성 후보, 충남 부여에는 이완구 후보, 서울 노원병에는 안철수 후보가 상대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으니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들 3곳은 민주당으로서는 어차피 당선이 되기에는 어려운 지역이고 노원병에는 안철수 후보를 위해서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이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해서 당내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앞으로 다가올 5월 전당대회에 더 관심이 있으니 재, 보선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전당대회에서는 당내에 다수세력으로 남아있는 친노 성향의 때 벗기가 성공할 것인지 범 친노계가 당권을 장악할 것인지가 관심사이다.

안철수 후보가 원내에 진출하게 된다면 결코 민주당에 입당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안철수를 중심으로 하는 새 정치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정계개편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고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면 그 파괴력은 대단히 클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안철수의 신당이 빠른 시일 내에 출범을 하든지 출범을 미루든지 간에 신당의 출현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어 보인다. 신당에는 상당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가세할 가능성인 높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과 진보신당의 인사들도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어느 진영에 가세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인지 주판을 튕겨보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고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서는 호남출신 의원들이 지금의 민주통합당에 실망을 느끼고 안철수 신당으로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 특히 5월에 있을 전당대회에서 범 친노세력이 당권을 장악하게 된다면 이탈하는 의원들이 늘어 날 것으로 본다.

그동안 민주통합당은 전통적인 민주당의 색깔을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시민사회세력과의 통합으로 인해서 60년 민주당의 전통이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보수야당의 색채는 없어지고 좌파세력이 민주당을 좌지우지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

 

안철수의 신당이 오히려 전통 민주당의 보수성향과 어울릴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 여기에 한나라당 출신의 전직의원이나 새누리당의 중도적인 의원, 과거의 비 박근혜계의 의원을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그럴듯한 중도신당의 탄생을 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개편 후에도 민주통합당이 살아남는다면 양대 정당의 구도가 3당의 구도로 바뀔 수도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민주당내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으로 입당해서 대선후보경쟁을 하라고 주문하지만 안철수가 민주당에 입당하려고 했다면 대선 전에 입당해서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했을 것이다. 안철수는 민주당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안철수의 정치권 진입에 민주당이 주단을 깔아준 격이다. 그 후의 정치적 상황의 변화는 민주당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비수로 되돌아 올 것이 명약관화한 일인 것이다. 안철수의 신당을 선호하는 현역의원들이 늘어날 것이고 박근혜 정부가 잘 못하는 경우에는 새누리당도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안철수 현상이 실체적 모습으로 등장하고 내년에 있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선전하고 또 20대 총선에서 인물로 승부수를 띄우고 전 지역에 후보를 내게 되면 민주당을 능가하는 의석을 차지할 수도 있다. 중도정당을 확실하게 표방을 한다면 새누리당은 보수정당으로 자리매김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좌파정당은 통합진보당이 그대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인다.

 

 

이병익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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