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컬럼] 교육 개혁 – 바보들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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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컬럼] 교육 개혁 – 바보들의 합창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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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한국열린사이버대학 교수
홍석기 교수

[기획컬럼]  “개혁(改革)과 혁신(革新)”이 뭔지도 모르는 고위공직자들이 교육개혁을 논하는 걸 보면 우습지도 않다. 개혁이나 혁신을 하려면 무능한 자신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부끄러움을 깨닫고 과감히 물러나는 거다. 그게 혁신의 시작이다.

진료도 못하고 실력도 없는 의사들이 대학 정원수 늘린다고 난리 법석이다. 공대나 법대 정원수가 있는지 궁금하다. 의사들만 유독 그런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실력 없는 가짜 의사에게 5년을 치료받은 적이 있다. 의료진? 웃기는 얘기다.

OECD국가 중에 국영수가 1등이었던 나라가 이젠 아시아 국가의 상위 10개 대학에 한국이 하나도 끼지 못하는 게 미안하고 부끄럽지 않은가 말이다.

영어회화도 못하는 영어교수, 그래서 채용한 외국인 교수의 한탄을 들어 보니, 학교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다. 인종 따지고, 국적 따지고 하면서 피부색까지 거론한다고 한다.

미국에도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피부색은 물론 가난한 나라에서 이민을 오거나 밀입국한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 하기도 한다. 지방 도시에서 올라 온 뉴욕시민이나 퀸즈(Queens, 가난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무시당하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있으면 인정을 받는다. 우선 실력이 있으면 된다.

“인공지능 시대(Artificial Intelligence Era)”라고 하며, 뭐든지 “검색하는 요령(search tactics)”만 가르치고, 어려운 책은 읽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난해한 수학문제는 출제하지 말라고 지도한다. 그러니까 문해력(文解力, literacy)이 낮아지고, 미적분(微積分)은 상상도 못한다.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철학자들은 수학과 기하학을 기본으로 공부하고, 문법학과 천문학은 상식적으로 연구했다.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체해부학자이고 요리사였으며, 천문기상학자이고 건축 기술자였다. 피타고라스는 수학자이고 철학자였으며 수필가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소설 쓰는 공대생도 있고, 화가가 된 가수도 있으며, 한 팔을 잃은 발레리나도 있다. 필자도 전공은 7개다. 전공 따지고, 나이 따지며, 사법고시 기수를 표기하고 서열을 정하며 고향을 물으면서 편을 가르는 몹쓸 정치 때문이다. 여기에 언론도 한 몫을 한다. 최악의 범죄 사건을 대서 특필하면서 착한 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신문사가 있다.

한국 정치와 언론은 아직 멀었다. 아프리카 후진국만도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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