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컬럼]국회의원 자질과 선택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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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컬럼]국회의원 자질과 선택의 기준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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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한국 열린 사이버 대학교수
홍석기 교수
홍석기 교수

[기회컬럼]  지역과 국가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첫째, 범법이나 위법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았다고 해도, 범법사실로 인해 수시로 검찰 조사를 받았거나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지도자로서의 이미지와 품격은 망가진 상태이다. 언제 구속될지도 모르고, 언제 또 비슷한 범죄를 저지를지 모르는,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은 고위직에 임용되거나 선출될 자격이 없다.

둘째, 고위 리더의 위치에 가려면 그 직(職)에 맞는, 품위를 갖춘 언어를 써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언어의 품질이 술 취한 강아지 같은 수준이라면 수준 높은 국민들 앞에 설 자격조차 없다.

굳이 아리스토텔레스나 키케로의 “수사학(修辭學, rhetoric)”을 모른다고 해도 말과 글, 언어에는 정신 세계와 내면의 지식이 모두 표출되기 마련이다. 저급하고 저속해서 듣기조차 불편하고 전달할 수 없는 어휘와 문장을 제멋대로 지껄이는 사람은 지도층 그룹에서 배제해야 마땅하다.

셋째,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리더십이 없는 사기꾼이다. 그런 사람은 무조건 고위직이나 지도층의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 그 후배들이나 조직 구성원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는지 의심부터 들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공지능(AI)의 발달에 이어 “가짜 뉴스(Fake News)와 거짓 정보(Disinformation)”가 난무할 것을 우려하는 시대에 온갖 거짓과 회유로 국민을 속인 사람들이 웅장한 국회의사당을 드나드는 것부터가 맞지 않는다.

끝으로, 아무나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기가 있거나 평판이 좋다고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밖으로 알려진 평판과 속으로 갖추어진 품성은 다르다. 수준 높은 실력과 교양 있는 품위를 갖추어, 어느 자리에 가도 위엄이 느껴져야 한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세대별 차이가 있다고 해도, 리더는 존경할 만한 인품과 진실한 정의가 앞서야 한다.

그럴만한 인물을 볼 줄 알고, 선별할 수 있는 건 국민의 수준에 달려 있다. 결국 이번 총선도 국민의 선택이다. 국민의 교양과 품격, 시민사회의 수준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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