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문인협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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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문인협회 시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13.11.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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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희 연천문인협회장

이돈희 회장
◆.연천군민신문이 연천의 문인협회(회장 이돈희)의 시와 수필등을  게재합니다.

 연천문인협회원들의 많은 이용바랍니다.

 

 

겨울.선사유적지

                        이 돈 희

바람도 얼어붙은 잡목숲
적막하구나
뭍혀버린 돌도끼 찾으려
붉은 점토벌 헤매던
선사인들의 영혼도
겨울잠에 들었나보다

헛기침을 해
영하의 대기 울려본다
갑자기 섬뜩함 느껴
주위를 살피다 하늘 보니
검은 새떼가 배회하는
전곡리(全谷里)상공 아득히 높다

차마고도(茶馬古道) 어느 산정(山頂)에서
조장(鳥葬)을 치르고 왔음직한
독수리떼
어느 상한 살점 냄새라도 맡은 것일까

아니면
지금도 구천(九泉) 떠돌고 있을
선사인들의 영혼 위하여
잃어버린 시간을 찾으려는 것일까

이돈희 heespo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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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탄강
이 돈 희

무너질듯 버티고 있는 주상절리(柱狀節理)
고독에 울던 부엉새 슬픈 메아리도
얼어 버렸다

결빙을 거부한 강물이
얼음장 밑 흐르며
동안거에 든 수도승처럼
중얼거린다

휴전선 지나올 때
수중가시 철책에 할퀸
차가운 상처 아물리며
침묵하던 강이
잘못 지어진 이름 한탄한다

한탄강(漢灘江)
한탄강(恨歎江)

겨울에도 얼지 않는
서역 창해를
그리워하며.
2010. 1. 7.
이돈희 heespo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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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통일

이돈희

폭설이다
삭풍도 풀이 죽었다

지금은 통일중이다
하얀 통일이다
남방과 북방한계선이, DMZ가
하얀이불 속에서 낮잠 청한다

바람이 자지 않던 높은 전망대
마리아도
예수도
부처도 어리둥절하다

너를 죽여야 내가 산다며
조준구 정열 하던
남북의 젊은이들도
고향꿈 꾸고 있다

산과 들의 짐승들아 강물도 얼어붙었다
넘어 오고 넘어 가거라
통일중인 이 판국
너희들의 발자국 추적할 자는 없다

저 산 소나무들도
폭설이라도 좋다며
팔 부러져도 좋다며
자꾸만 받아 쌓는다

섣부른 겨울 햇볕이
멋처럼 찾아온 통일판에
검은 붓질 할세라
눈발이 세차진다

설국이 건설 된다
백기가 오른다

이돈희 heespoe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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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돈 희 프로필

▢ 1997년 “내일의 시”로 등단.
▢ 1997년 연천 “그리고 문학회” 초대회장 역임.
▢ 1997년 연천 “그리고 문학회” 동인지
“놀란흙” 창간.

▢ 시집 : 솔개의 눈, 한탄강의 노래 외.
▢ 동인지 : ‘한 조각 푸른 것에 대해’등 다수.

▢ 현 (사)한국문인협회 연천군지부 회장.
▢ 현 (사)경기시인협회 회원.
▢ 현대시회 회원.
▢ 현 (사)한국시인협회 회원.
▢ 현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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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대 2015-04-17 15:27:21
말과말 사이의 쉼표,귀가눈을 뜬다 말이 미소를 만들때,만남은 뛸수있는 심장인것을,눈이 마주칠수 있을때
정성은 정겨움인 것을,귀가 눈을뜬다,마음과 표현의 악수.(마음속동화)-누구를위해주는것(,Forgive,,,누구를위해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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