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17일 심장성 쇼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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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17일 심장성 쇼크사
  • 정동호 전문기자
  • 승인 201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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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등 장의위 구성…금수산기념궁전 안치

▲ 김정일 사진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에서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대책을 세웠으나 17일 8시30분에 서거했다고 조선중앙통신등 북한 매체들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1998년 김일성 주석 사후 국방위원장으로 김정일 시대를 연 지 13년 만에, 1974년 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 만에 김 위원장의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북한 매체는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과 인민에게 고함'이란 제목의 발표문에서"김정일 동지께서 주체 100(2011)년 12월17일 8시30분에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문은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오늘의 난국을 이겨내 주체혁명의 위대한 새 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투쟁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앞으로 권력공백을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막아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내각 공동명의로 발표문을 발표했다.

69세로 사망한 김 위원장 역시 심근경색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의 사망 추정 시간대는 오전 8시30분으로 심근경색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시간대인 오전 4~8시에 걸쳐 있다.

이어 "18일에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을 포함해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으나 북한 매체는 김정은의 이름을 제일 먼저 호명해 사실상 위원장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장의위는 공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의위는 오는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중앙추도대회는 29일 개최할 계획이지만 "외국의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애도기간에 전국의 모든 기관,기업소들에서 조의행사를 진행하며 평양시에서 중앙추도대회가 진행되는 시간에 각 도, 시, 군에서 추도식을 진행한다"며 "애도기간에 기관, 기업소에서는 조기를 띄우며 일체 가무와 유희, 오락을 하지 않도록 한다"고 알렸다.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졌다가 막히는 질환이다. 이처럼 막힌 혈관에 혈전(혈액 찌꺼기)이 끼면 아예 심장이 기능이 멈추게 된다. 이 질환은 동맥경화와 관련이 크며 유전적 소인이 강하다. 악화요인으로는 비만, 식습관 등이 꼽힌다.

지난 1994년 82세로 사망한 김일성 주석은 동맥경화로 치료를 받던 중 계속된 과로로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했으며, 새벽 2시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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