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컬럼] 제대군인지원센터에 온 지 벌써 3년째이다. 보훈처 근무기간 10년 중 거의 3분1 정도 남짓을 이 곳에서 근무한 셈이다.
제대군인지원센터는 타 보훈부서와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보훈업무가 국가에 대한 공헌에 따른 보훈대상자에 대한 수혜적이고 보상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면,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취창업지원을 통해 제대군인이 사회에 쉽게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식의 격언 중에 "주식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인즉슨 주식은 예측할 수 없으므로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대응하여 손실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익은 최대한 길게 가져가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다시 깊게 들어가보면 주식은 예측할 수 없으니,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해보고 실제로 그 상황이 오면 그 시나리오대로 대응하라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제군센터지원센터는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갖 사회에 복귀한 제대군인에게 주지시켜, 제대군인이 갑자기 사회에 나와 겪을 수 있는 리스크(취업문제 등)를 줄여주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제대군인지원센터는 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각종 취업처 소개, 기업협력을 통한 직종확보, 직업교육훈련 지원 등의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기의 성과를 계속 창출하고 있다.
우리 삶은 주식처럼 예측할 수 없지만,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검토해보고, 그에 맞게 적절히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어느 정도의 평균적인 삶은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대비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치안, 안보, 거시적인 경제적 상황)를 국가가 대처해 주지 못한다면 우리 삶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역할은 제대군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좋은 교육기관을 중개·지원해 줌으로써 그들이 사회와 가정에 평안히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기관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는 나를 포함한 센터 직원들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위에서 언급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야 하며, 이러한 노력은 제대군인의 삶을 지금보다 더 나아지게 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