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컬럼] 교육 붕괴의 본질과 대책
상태바
[기획컬럼] 교육 붕괴의 본질과 대책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23.0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석기 한국열린사이버 대학 교수
홍석기 한국사이버 대학교수
홍석기 한국열린사이버대학 교수

[기획컬럼]  최근 "교육계 붕괴의 문제"는 어느 특정 학생이나 모든 학부모의 문제가 아니고, 선생님들만의 문제도 아니며, "다양하고 복합적인 교육의 문제"가 동시에 터지는 현상이라고 본다.

아니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누적된 여러 문제들이 폭발하는 듯한 느낌이다. 벌건 대낮에 거리에서 칼부림을 하는 사건과 거짓뉴스(fake news)를 만들어서 유명해지는 방송인, 악성 루머를 고의로 퍼뜨리는 정치인들의 상호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초등학교 선생님 중에 여성이 80%가 넘는 학교가 대부분이고, 똑같은 방식으로 30년씩 강의하는 분도 있으며, 학부모 중에도 교사를 존중하며, 아이들을 바르게 기르는 분이 있고,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 자녀들을 방치해서, 인성이나 태도가 바르지 못한 자녀로 성장하는 가정도 있다. 학생들 중에도 부모의 유전인자 (DNA)를 이어 받아 본래부터 폭력적인 자식도 있고, 같은 집 형제 중에도 유난히 착하고 여린 학생도 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한 쪽으로 몰아가는 방식이나 편견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전인 교육(Whole-Person Education)"을 위해서는 사회교육과 학교 교육, 가정 교육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마을의 분위기, 동네 사람들의 정서적 안정, 원만한 가족 관계, 학교 교장 선생님부터 경비 아저씨까지 교양과 문화가 정립되어야 하는 바, 어느 일부만의 잘못이라고 몰아 가는 건 문제를 호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인터넷과 SNS 발달로 모든 학생과 선생님들이 많은 정보뿐만 아니라, 거짓 정보와 바람직하지 않은 뉴스 등을 접하게 되고, 선생님 한 분의 잘못이 전체 선생님이 그런 것처럼 몰고 가는 오류가 없어야 한다. "집단사고(Group-Thinking)의 오류"는 정말 위험하다.

"요즘 선생님, 다 그래". "요즘 학부모 다 그래". "요즘 애들 다 그래" 라고 단정 짓는 일은 위험한 "판단의 오류"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대책이 없는 건 아니다. 우선 관련부처가 일을 잘 해야 한다. 교육부, 국가교육회의, 교육위원회 등에서 수 천 명이 일을 하고 있는데, 그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교통안전공단이 있고, 도로공사가 있다. 이 많은 조직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길래 장마나 홍수 때마다 우왕좌왕하면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지 알 수 없다. 각 부처 장/차관들은 임기를 때울 생각만 하고, 정권이 바뀔 때 자신들도 바뀐다는 걸 알기 때문에 눈치만 보면서 쪼그리고 앉아 일일 업무보고만 받고 있는 듯 하다.

아울러, 가짜 뉴스나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자들을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요즘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민들이 인터넷과 함께 사는 SNS 시대인 바, 잠시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산다. 별의 별(?) 동영상과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뉴스를 가감없이 검색하고 접촉하며 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정치적 또는 정략적으로 사회를 해치는 거짓말을 해대는 자들은 범법자로 엄중하게 다스려야 한다.

끝으로 창조적 혁신을 이끌어 갈 인재를 적재 적소에 앉혀야 한다. 우수한 공무원이나 교직원들이 3년만 지나면 “무능한 허수아비” 또는 “착한 심부름꾼”이 된다고 한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이나 성별 여부를 떠나 불철주야 연구하고 현장위주로 뛰어다니는 전문가를 등용해야 한다. 무능한 일류대학 교수나 같은 편 친구들을 요직에 앉히고자 한다면 업무 성과는 물론 국민 생활을 망치면서 혈세만 뜯어 먹는 도둑으로 전락할 것이다.

총체적 난국으로 치닫는 듯한 국가와 사회의 위기에 탁월한 고위 공직자의 역할과 책임을 기대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요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