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컬럼] 신세대 “3요”는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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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컬럼] 신세대 “3요”는 틀렸다.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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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한국열린 사이버대학교수
홍석기 교수
홍석기 교수

[기횔컬럼]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고 물으면서 상사가 지시한 업무를 하지 않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적성에 맞지 않고, 원했던 일이 아니고,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3년을 버티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진다고 한다. 하루 맡겨진 일도 다 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었다고 퇴근한다는 건 옳은 게 아니다.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한다.

꼰대의 잔소리라고 해도,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서 정확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업무시간에 컴퓨터 화면 두 개를 켜 놓고, 한 개는 드라마를 보면서 일하는 직원이 있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출근 시간이 9시라고 9시에 출근해서 커피 마시고, 담배피고 올라와서 30분이나 늦게 일을 시작하는 직원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옳지 않다. 회사 일이라는 건 대부분 정시에 일을 시작하고, 집중해서 열심히 해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관계라면, 그 상사는 부하직원이 마음에 드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고 적성에 맞지 않는 일도 3~5년을 참고 견디며 일할 수 있어야 그제서야 비로소 “전문가가 될 역량”이 보이는 거다. 2~3년을 참지 못하고 수시로 회사를 옮겨 다니며 “철새 노릇”을 해서는 전문가가 될 수 없다. 회사나 기업은 “직업 훈련소”가 아니다. 

한 분야에 적어도 10년 이상, 참고 견디며 일할 수 있는 의지(意志)가 있어야 한다. 가르쳐서 일할 만 하면 나가고, 또 가르쳐서 배웠다 싶으면 사표를 낸다면, 누가 인재를 육성하면서 일을 가르치고 싶겠는가?

공고 전기과를 나와, 공장에서 기계 일을 하고,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필자는 20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키는 대로 일을 했다. 전산, 인사, 교육, 영업 등의 실무와 관리업무를 하면서, 눈치를 보면서 야간 대학원을 다니고 해외 연수까지 다녀 오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꼴도 보기 싫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웠고, 죽기보다도 하기 싫은,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고객의 술잔을 채워주는 방법도 배웠다. 간 빼고 쓸개 감추고, 자존심은 접어둔 채, 주어지는 대로 일을 하고 배웠다.

그 덕분에 20년 가까이 기업체와 대학에 강의를 하면서 책을 쓰고 번역을 하고, 소설도 쓸 수 있었다. 잭 웰치는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은 기업이다.”라고 했다. 책으로만 배우는 건 대부분 쓸모가 없는 것들이다. 일류대학을 나온 사람 중에 쓸모 없는 사람도 많고 사기꾼도 많은 걸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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