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중 면 주민 "정회 아쉽지만 좋은 결과 기대"
상태바
연천·중 면 주민 "정회 아쉽지만 좋은 결과 기대"
  • 백호현 기자
  • 승인 2015.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은 지치고 빨리 생업으로 돌아가길 바래
대피해있는 연천 중 면 주민들.
연천군 중 면 대피소에 몰려있는 취재진들.

연천군 중 면 주민 대피령으로 대피해있는 주민들은 23일 아침 남북 고위급 접촉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정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피소에 나와 있던  연천군 중 면 주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오후3시 재개될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다시는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했다.

지난 22일 오후 4시부터 집을 떠나 대피소에서 지낸 주민들은 잠을 설치며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다렸다. 접촉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언론을 통해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고위급 접촉이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정회, 오후 3시부터 재개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다소 아쉬워하면서도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다.

불편한 대피소 생활에 잠을 쉬 이루지 못하고 늦은 밤까지 대피소 주변을 서성거렸던 연천군 중면 주민들도 접촉이 길어지는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박용호 삼곶리 이장은 "나이 많은 주민들이 힘들어하고 농번기라 할 일도 많지만 접경지 주민으로서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하며 버티고 있다"며 곧 재개될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랐다.

함께 있던 주민들도 "다리가 붓고 허리가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지만 "회담 결과가 그렇게 빨리 나오겠냐,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반응을 보였다.

 김용섭 중 면면장도 "대피소 대기 기간이 길어져 주민들이 많이 지쳤고 고령인 몇 분은 밤사이 집에 갔다"며 "빨리 뭔가 마무리가 돼서 생업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오후 접촉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