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컬럼] 싱글리즘, 비혼. 혼sex에 대한 고민해결 방법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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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컬럼] 싱글리즘, 비혼. 혼sex에 대한 고민해결 방법은 없는가?
  • 동두천연천신문
  • 승인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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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수 (서정대학교겸임교수/상담심리치료박사/sexologist )
한완수 교수
한완수 교수

[한완수 교수의 기고컬럼] 즘. 비혼, 혼족, 혼밥, 혼sex란 용어가 낮 설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끔은 혼자 영화관을 가는 것이 편할 때가 있다.

혼자 여행을 하고 혼자 등산을 하고 혼자라는 것이 가끔은 편하기도 하다. 싱글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헤치면 싱글의 미래가 보이기도 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요즘은 주변에서 흔하게 만나게 된다. 아는 지인들 중에 주말 부부의 혼sex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도 있고 비혼, 미혼도 있고 혼족의 자유로움을 이야기할 때도 있다.

특히 혼sex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부부에서 갈매기 부부, 기러기 부부, 어쩔 수 없이 일과 직장으로 인해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부부들의 이야기도 많다. 그중 혼sex의 해결방안에 대한 부분이 부정적인 해결만을 생각 하는 듯 해서 안타깝기도 하다.

싱글리즘, 혼족들의 성적욕구에 대한 해결 방법이 관심사이기도 하다. 주변에 성인용품점 활용 방안 및 섹스토이도 요즘 혼족을 위해 도움 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것 자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 더 큰 문제이기도 하다.

요즘 사람과 아주 똑같은 로버트 인형 파트너까지 판매하는 인공지능시대에 무엇을 망설이는가?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성 건강하게 성적욕구를 해결하는 마스터베이션부터 그롤 도와주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들을 찾아 나를 위해 당장 구입해 보시라. 나의 성적욕망 해결을 도와주는 섹스토이를 활용하는 것도 건강한 방법일 것이다.

실글리즘, 미혼(未婚)은 '아직 결혼하지 않음'이라는 뜻으로, 결혼이 당연함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비혼(非婚)이란 말이 생겨났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미혼자 혹은 싱글이란 말이 널리 쓰이고 있는데,'싱글'이란 말이 사회적으로 좀 더 중성적이다.

싱글리즘(Singlism)은 single과 ism이 합쳐진 말이다. 성차별주의가 sexism,인종차별주의가 racism인 것처럼, 싱글에 대한 차별을 지칭하는 말로 singlism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싱글족들이 늘어나면서 싱글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한 편견과 차별, 결혼은 꼭 해야 된다는 압박 때문에 고민하는 싱글들도 있다면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과 위로를 한 번에 받을 수 있을 테니까 고민 하지 않기를 바란다.

결혼하면 더 행복해진다는 연구결과들의 통계 분석 상 허점 을 지적하는데도 매우 설득력이 있다. 중요한 건 원래 느끼던 행복감이고 일시적인 허니문 효과를 제외하면 결혼은 행복감의 변화를 항상 가져오지 않는다고도 한다.

지금까지 보던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경험을 할 때가 되고 있다. 30~40대 비혼자들이 증가하고 있고 고령화와 맞물려, 저 출산, 정부의 복지? 의료예산 부담률 증가등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다고 매스컴 등에서 지적하고 있는 요즘, 싱글리즘은 우리들이 은연중에 가지게 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혼자들은 싱글들에 대해 이해도가 놀라우리만치 없다. 이 세상에 싱글들이란 신경 쓸 일도 없는 사회적 루저처럼 취급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다. “나는 미혼이 아니라 나는 싱글 벙글이다“라고 어느 작가의 말처럼 자신이 혼자라 할지라도, 혼자인 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냉대 받을 지위가 아님을 깨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진 디딤돌로 생각하여야 한다.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영화를 보고, 나 혼자 노래하고, 오늘도 나 혼자 혼sex까지 해결한다면…’. 걸그룹 씨스타의 노래 ‘나혼자’(Alone)의 가사처럼 혼자서 노래방을 가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세상이다. 오히려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나홀로 족의 득세는 소비행태도 바꿔놨다. 1인용 주택·가전·가구·음식에 1인 식당·카페·노래방·호텔까지 생겨났다. 요즘은 도서관처럼 칸막이가 쳐진 식당이 생기는 등 최소한 눈칫밥은 안 먹어도 돼 좋다”며 격세지감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다.

앞으로 혼자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싱글리즘’(singlism)에서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은 싱글에 대한 편견을 언급하며 “결혼이 곧 행복이 아니듯이 싱글의 삶은 비참하고 외롭고 비극적이며 불완전하다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꼬집는 학자도 있다.

올해 한국사회 대표 트렌드 중 하나로 ‘나홀로 라운징’(Alone with Lounging)을 언급하기도 했다. 혼자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안락함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요즘 비혼자나 싱글들은 ‘나홀로 함께’하는 삶을 즐긴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으로 대인 관계의 폭은 오히려 넓어졌다. 고독을 비관하기보단 즐기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혼자 살이‘ 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 2035년이면 1인가구가 다인가구의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나 혼자도 잘 논다’를 더 연구해야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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